
[PEDIEN] 단양의 푸른 산과 농촌 현장에서 35년간 헌신해 온 주만성 단양군 농림환경국장이 오는 31일 명예퇴직하며 오랜 공직 생활에 마침표를 찍는다.
1991년 임업직 9급으로 공직에 첫발을 내디딘 그는 단양 면적의 82%를 차지하는 산림을 지키는 일이 곧 지역의 미래를 지키는 일이라는 신념으로 현장을 누볐다. 산림, 농업, 환경 분야를 두루 거치며 군민 생활과 밀접한 행정을 담당해 온 그는 단양 녹색 행정의 굳건한 기반을 다지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특히 산불과 산림 재해 현장에서는 밤낮을 가리지 않고 주민 안전과 피해 상황을 살피는 대표적인 현장형 공직자로 평가받았다. 그는 초봄부터 초겨울까지 산불 예방을 위해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으며, 나무 한 그루와 숲 한 조각에도 행정의 책임이 담겨 있다는 마음으로 맡은 소임을 다했다.
말단 공무원으로 시작해 지방과학기술서기관까지 오른 주 국장은 산림자원 보호와 생활권 녹지 확충, 산림 휴양 기반 조성뿐 아니라 농산물 판로 확대와 농촌 활력 증진에도 힘쓰며 단양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2022년 산림녹지과장 부임 후에는 산불 예방, 산림 재해 대응, 녹지 조성, 산림 휴양 인프라 확충 등 산림 행정을 총괄했으며, 올해 1월 농림환경국장으로 승진한 이후에는 농업, 산림, 환경 분야의 주요 현안을 조율하며 군정을 이끌었다.
주 국장을 설명하는 가장 큰 키워드는 단연 ‘현장’이다. 그는 보고서에만 의존하기보다 직접 주민을 만나고 산과 농촌을 찾아 어려움을 살피는 현장 중심의 행정을 실천했다. 산불 취약지를 직접 점검하고 일손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가를 찾아 함께 땀을 흘리는 등 늘 현장 가까이에서 해답을 찾았다.
동료 공직자들은 “주 국장은 화려하게 앞에 나서기보다 늘 현장에서 답을 찾고 후배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든든한 선배였다”며 “맡은 일을 끝까지 책임지는 공직자의 모습을 몸소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2001년 농림부장관 표창, 2005년 국무총리 표창, 2007년 산림청장 표창 등을 수상했다.
주 국장은 퇴임을 앞두고 “35년의 공직 생활 동안 힘들고 포기하고 싶은 순간도 있었지만, 그때마다 군민 여러분의 격려와 동료 공직자들의 믿음이 큰 힘이 돼 다시 걸어갈 수 있었다”며 “1991년 처음 공직에 들어왔을 때 품었던 마음은 ‘단양의 자연을 지키고 주민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자’는 것이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부족한 저를 믿고 함께해 주신 군민 여러분과 동료 공직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공직이라는 이름은 내려놓지만 앞으로도 단양을 사랑하는 한 사람으로서 지역 발전을 응원하겠다”고 덧붙였다.
35년 전 임업직 공무원으로 내디딘 작은 걸음은 어느덧 단양의 산과 농촌을 지켜온 큰 발자취가 됐다. 푸른 숲을 가꾸고 농촌의 희망을 키우며 현장에서 답을 찾아온 주만성 국장의 35년 공직 여정은 단양 행정사에 오래도록 기억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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