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도심에도 주상절리…서악동 숲길 따라 만나는 숨은 자연경관 (경주시 제공)



[PEDIEN] 천년고도 경주 도심 인근에서 화산활동의 흔적을 간직한 주상절리가 발견되어 새로운 볼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경주시는 서악동 무열왕릉 뒤편 산자락에 다양한 형태의 주상절리가 자리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주상절리는 용암이 식으면서 수축 작용으로 규칙적으로 갈라져 형성되는 독특한 지질 구조물이다. 주로 육각형이나 다각형의 돌기둥이 병풍처럼 늘어선 형태를 띠며, 국내에서는 제주 중문과 포항, 경주 양남 해안에서 주로 발견된다.

하지만 서악동에서 만나는 주상절리는 이와는 또 다른 매력을 선사한다. 숲길을 따라 걷다 보면 수직으로 발달한 절리, 계단식 암벽, 벌집 모양의 암석 구조 등 비교적 선명하게 보존된 다양한 형태를 만날 수 있다. 암반 사이로 자란 이끼와 양치식물이 어우러져 신비로운 숲속 풍경을 자아낸다.

이곳 주상절리 탐방은 서악동 삼층석탑 앞 주차장에서 시작된다. 도봉서당 담장을 따라 약 30m 이동 후 우측 계곡길로 들어서면 자연이 빚어낸 독특한 풍경을 마주하게 된다.

특히 서악동 일원은 태종무열왕릉, 서악서원, 선도산 등 풍부한 역사문화유적이 밀집한 지역이다. 따라서 이곳은 역사 유적과 더불어 숨겨진 자연경관까지 함께 즐길 수 있는 이색적인 탐방 코스로 각광받고 있다.

경주시는 천연기념물인 양남 주상절리군을 이미 보유하고 있다. 서악동 주상절리는 이와 달리 도심 가까이에서 화산활동의 흔적을 직접 살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차별화된 가치를 지닌다.

경주시 홍보담당관은 "서악동 주상절리는 경주의 소중한 자연자원"이라며,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만큼 다양한 홍보를 통해 더 많은 분들이 경주의 또 다른 매력을 느낄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