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DIEN] 경북 칠곡에서 복지 사각지대를 찾아가는 순수 봉사활동으로 잔잔한 감동을 선사하는 청온 봉사단이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12월 12명으로 시작한 이 단체는 현재 26명의 회원으로 늘어났으며, 5명의 가입 대기자까지 있을 정도로 활발하게 운영된다.
청온 봉사단은 도움이 절실하지만 손길이 닿지 않는 이웃을 돕자는 순수한 마음으로 출범했다. 단장을 맡은 이보희 씨는 기존 봉사활동 경험을 통해 복지시설의 열악한 현실을 목격했다. 봉사자의 방문이 절실한 곳이 많다는 사실에 뜻을 같이하는 지인 12명과 함께 '청년의 온기'라는 의미를 담은 청온 봉사단을 창단했다.
이들은 칠곡사랑의집, 칠곡군장애인종합복지관 등에서 배식, 설거지, 청소 봉사를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또한 분도노인마을 환경 정화와 약목면 도시재생사업의 일환으로 정원 가꾸기 활동에도 참여하며 지역 사회에 온기를 더한다.
청온 봉사단의 가장 큰 특징은 회원들이 가진 재능을 봉사 현장에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는 점이다. 중국음식점 운영 회원은 어르신들을 위해 직접 짜장면을 만들어 제공하고, 카페를 운영하는 회원은 새벽부터 빵을 구워 나눈다. 어린이집 원장은 아이들과 함께 간식을 준비하고 율동 공연을 선보이며, 노래와 춤에 재능 있는 회원들은 흥겨운 공연으로 어르신들에게 웃음을 선사한다.
이처럼 헌신적인 활동은 긴급한 상황에서도 빛을 발한다. 최근 다른 봉사단체의 갑작스러운 일정 취소로 어려움을 겪던 칠곡사랑의집의 요청에 청온 봉사단은 발 빠르게 응했다. 단체 대화방에 모집 글이 올라오자 10명에 가까운 회원들이 즉시 참여 의사를 밝혔고, 직장인들은 외출이나 조퇴를 불사하고 달려왔다. 새벽부터 폐기물 수거를 마친 회원도 쉬는 시간을 반납하며 봉사 현장으로 향하는 등 헌신적인 모습을 보였다.
회원 구성 또한 다채롭다. 전·현직 청년단체장을 비롯해 국민체육센터장, 칠곡휴게소 소장, 직장인, 주부, 자영업자, 농축산업 종사자 등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평균 연령 41세를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러한 활동 소식이 알려지면서 성주군 주민은 물론 주한미군 장병까지 봉사단에 합류하는 등 전국적인 관심으로 확대되고 있다.
청온 봉사단은 외부 후원에 의존하지 않고 회원들의 회비와 자발적인 나눔으로 운영된다. 꾸준한 봉사 참여를 확인하기 위한 면접 과정과 특별한 사유 없이 세 차례 이상 봉사활동에 불참할 경우 제적하는 엄격한 운영 원칙은 봉사자들의 사기를 진작시키고 단체의 진정성을 높이는 데 기여한다. 몸으로 하는 봉사뿐만 아니라 필요한 물품을 지원하는 나눔 활동도 확대하고 있으며, 비영리법인 설립도 추진 중이다.
이보희 단장은“도움이 필요한 곳을 먼저 찾는 것이 청온의 존재 이유”라며“복지 사각지대에 청년의 온기를 전하는 봉사단으로 오래도록 남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재욱 칠곡군수는“복지 사각지대를 찾아 묵묵히 나눔을 실천하는 자원봉사자들의 헌신은 지역사회를 지탱하는 큰 힘”이라며“이웃을 먼저 생각하는 따뜻한 봉사 문화가 지역 곳곳으로 더욱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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