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군문화관광재단, ‘로컬힙 프로젝트’로 4만 관람객 사로잡다 (화순군 제공)



[PEDIEN] 화순군문화관광재단이 기획한 ‘2026 로컬힙 프로젝트’가 지난 4월 17일부터 26일까지 10일간 약 4만 명의 관람객을 끌어모으며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 화순의 매력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이번 프로젝트는 남산공원 야외 전시, 화순시네마 라이브 드로잉, 고인돌 전통시장 로컬 팝업 마켓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며 체류형 축제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은 단발성 공연 위주였던 기존 축제에서 벗어나 ‘전시’를 중심 콘텐츠로 내세운 점이다. 방문객이 특정 시간에 몰렸다가 흩어지는 대신 공원 곳곳을 자유롭게 이동하며 작품을 감상하도록 유도해 자연스럽게 체류 시간을 늘리는 데 성공했다.

메인 프로그램인 야외미술전시 ‘다운사이징’은 ‘게이트를 통과하는 순간 모든 것이 작아졌다’는 독특한 세계관으로 남산공원을 거대한 야외 갤러리로 탈바꿈시켰다. 성혜림, 손연우, 강동호, 이두환, 정승원 등 지역 작가 5인의 작품 60여 점이 30여 개의 미니 갤러리 박스에 전시됐다. 야간 경관 조명까지 설치해 밤낮없이 다채로운 문화 경험을 제공했다.

화순시네마 외벽을 활용한 ‘라이브 드로잉’과 ‘디제잉 퍼포먼스’ 또한 관람객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통유리 외벽 전체를 캔버스로 삼아 음악과 함께 펼쳐진 퍼포먼스는 현장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켰다. 특히 전남대와 조선대 외국인 교환학생 70여 명이 참여해 지역민과 함께 그림을 그리고 춤추는 모습은 국경을 초월한 문화 교류의 장을 연출했다. 관객 참여형 프로그램인 ‘라이브 드로잉 투게더’는 현장에서 가장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화순고인돌전통시장 일원에서 열린 로컬 팝업 마켓 ‘와글와글 모이장’도 큰 인기를 끌며 전통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수공예 동호회 ‘따수미’를 포함한 로컬 셀러들이 참여해 다양한 체험과 먹거리를 선보였다.

이번 프로젝트는 재단과 광주·전남 지역 문화 기획자들의 공동 기획으로 추진돼 의미를 더했다. 지역 자원을 가장 잘 이해하는 기획자와 예술가들의 감각이 결합하며 화순만의 고유한 ‘로컬힙’을 성공적으로 구현했다는 분석이다.

구종천 화순군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는 “이번 프로젝트는 크고 화려한 것보다 일상 속 작은 가치에 주목하는 경험을 제공하고자 했다”며 “지역 기획자, 예술가들과의 협업으로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로컬힙 프로젝트는 화순이 주변이 아닌 중심으로 자리매김하는 출발점”이라며 “앞으로도 새로운 기획자와 예술가를 지속 발굴해 지역에 활력 있는 변화를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