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 도청 (경상남도 제공)



[PEDIEN] 경상남도가 소형모듈원전 제조 부품의 시험·검사·인증을 한곳에서 처리할 수 있는 'SMR 제조부품 시험검사 지원센터' 건립 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됐다.

국비 92억 5천만 원을 포함해 총 275억 원 규모의 국책사업을 유치하며 경남이 글로벌 SMR 제조 거점으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이번 성과는 경남도가 SMR 제조 전주기 인프라 구축의 필요성을 선제적으로 기획하고 정부에 건의해 국비 예산에 반영시킨 결과로 평가된다. 2023년 6월 수립된 '경상남도 원전산업 육성 종합계획'을 시작으로, 2025년 '한미 원자력산업 협력 실행방안'과 'SMR 글로벌 육성전략'에 시험검사지원센터 구축을 핵심 과제로 명시하며 정부의 정책 결정을 이끌어냈다.

한국기계연구원이 주관하는 이 사업은 2026년 4월부터 2029년 12월까지 창원국가산업단지 확장 2구역에서 진행된다.

경남도와 창원시, 경남테크노파크, 국립창원대학교, 서울과학기술대학교, 부산대학교,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 고등기술연구원 등 다양한 기관이 참여하며 두산에너빌리티가 수요기업으로 함께한다.

센터가 들어설 창원 국가산단 확장 2구역에는 이미 'SMR 로봇활용 제작지원센터'가 구축 중이다. 두 시설이 나란히 들어서면 경남에는 SMR 부품 제조부터 시험·검사·인증까지 모든 과정을 한 곳에서 처리할 수 있는 전국 유일의 원스톱 생산·검증 라인이 완성된다.

제조와 검사 인프라가 인접해 제조 공정의 신뢰성을 즉각 검증하고 피드백할 수 있어 SMR 부품 공급 속도와 품질 향상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이번 사업은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받아 올해부터 추진되는 2,695억 원 규모의 'SMR 혁신제조 국산화 기술개발사업'과도 연계된다. 혁신제조 사업이 신공정 기술을 개발하면 시험검사 지원센터가 그 결과물의 신뢰성을 검증하는 유기적인 구조다.

센터에는 두께 200mm 이상 부품 내부를 3D로 투시하는 산업용 대형 CT, 기존 검사 시간을 10분의 1 이하로 단축하는 협동로봇 디지털 RT 시스템 등 5종의 첨단 검사장비가 도입된다.

이 장비들은 도내 중소기업들이 공동 활용할 수 있어 SMR뿐만 아니라 항공우주, 국방, 조선, 자동차 등 경남 주력산업 전반의 품질 경쟁력 향상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센터는 단순히 제조 부품 검사에 그치지 않고, 검사장비별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해 비파괴검사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역할도 수행한다.

경남도는 지난 3월 제정돼 오는 9월 시행 예정인 '소형모듈원자로 개발 촉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과 연계해 SMR 산업 육성을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SMR 특구 지정을 추진하고, '조세특례제한법'상 국가전략기술 지정을 통한 세제 지원 확대도 정부에 건의할 방침이다.

경남은 원전기업 수, 제조 인력, 매출액 모두 전국 1위를 자랑하는 국내 최대 원전산업 중심지다. 김명주 경남도 경제부지사는 “이뤄낸 SMR 로봇활용 제작지원센터, 시험검사 지원센터 구축을 기반으로 SMR 특구 경남 지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전 세계 SMR 제조시장 점유율 60% 달성을 목표로 글로벌 SMR 제조 파운드리 거점 경남을 완성하겠다”고 강조하며, 기업의 의견을 듣고 정부 정책으로 만들어가는 데 힘쓰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