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비후불제’ 거침없는 돌진, 3천명 돌파 (충청북도 제공)



[PEDIEN] 충북도가 시행하는 의료비후불제가 4월 10일 기준 이용자 3000명을 넘어섰다. 경제적 이유로 치료를 미루는 도민들에게 의료비 부담을 덜어주며 건강권 확보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의료비후불제는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치료를 망설이는 도민에게 우선 의료비를 지원하고, 장기간에 걸쳐 분할 상환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충북도가 전국 최초로 도입한 이 제도는 의료 취약 계층의 의료 접근성을 높이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2023년 477명, 2024년 773명, 2025년 1161명으로 신청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월평균 신청자 또한 2023년 40명에서 2026년 180명으로 4배 이상 증가했다.

신청자 현황을 살펴보면 65세 이상이 1212명으로 가장 많았다. 기초생활수급자는 1127명, 장애인은 316명으로 집계됐다. 질환별로는 임플란트, 치아교정 등 치과 질환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척추, 슬·고관절 등 정형외과 질환도 많았다.

충북도는 2023년 1월 의료비후불제를 처음 시행한 이후 지속적인 개선과 확대를 추진해왔다. 지원 대상은 초기 11만 명에서 현재 85만 명으로 늘어났으며, 다자녀가구, 한부모가족, 산모 등으로 지원 범위를 넓혔다. 대상 질환도 5개 질환군 체계로 개선하여 적용 범위를 확대했다.

참여 의료기관 역시 80개소에서 331개소로 증가했다. 수술, 시술뿐 아니라 약물 및 입원 치료까지 지원이 가능하도록 이용 문턱을 낮췄다. 간병비 지원까지 포함되면서 입원 환자의 경제적 부담을 더욱 덜어주고 있다.

한찬오 충북도 보건정책과장은 "비용 부담 때문에 치료를 망설이던 도민들이 제도를 통해 건강을 회복하고 새로운 삶을 시작했다는 말씀을 들을 때, 의료비후불제가 단순한 비용 지원을 넘어 도민 삶의 안전망으로 작동하고 있음을 실감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더 많은 도민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충북도의 의료비후불제는 의료복지정책의 모범 사례로 인정받으며 전국적인 확산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서울시는 올해 상반기, 경기도는 하반기에 시범 운영을 계획하고 있으며, 전남 해남군 등에서도 유사 사업을 시행하는 등 지자체 간 벤치마킹과 도입 논의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충북도는 앞으로 참여 의료기관 확대와 대상자 맞춤형 홍보를 강화할 방침이다. 더 많은 도민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제도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