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농업계고 유학생 E-7-M 연계로 농촌 인력난 돌파구 찾는다

전북연구원, '전북형 농생명 숙련인력 패스웨이' 제시…정주형 인력 양성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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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뉴스팀




전북특별자치도 도청 전라북도 제공



[PEDIEN] 전북도가 농업 인력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 농업계고 외국인 유학생과 E-7-M 비자를 연계하는 새로운 인력 양성 모델을 제시했다. 전북연구원은 19일 '전북형 농생명 숙련인력 패스웨이'를 제안하며, 단순 외국인 노동력 활용을 넘어 지역에 장기 정착할 숙련 인력 육성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는 농업계고-전문대-취업-정주로 이어지는 4단계 순환 구조를 통해 외국인 유학생들이 지역 사회에 안정적으로 정착하도록 돕는다는 구상이다. 기존의 단기적인 외국인력 활용 정책에서 벗어나, 장기적인 관점에서 농업 인력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엿볼 수 있다.

전북도는 국가식품클러스터, 스마트팜 혁신밸리, 농기계산업단지 등 농생명 인프라를 폭넓게 구축해왔다. 하지만 스마트팜 운영, 식품 공정 관리, 농기계 설비 운용 등 현장 숙련 인력 부족이라는 구조적인 문제에 직면해 왔다.

기존 인력 정책은 계절근로, 비전문취업 등 단기 단순 노무 공급에 치중되어 왔다. 동일 지역에서 장기간 근무하며 기술 경험을 축적하는 정주형 농업 숙련인력을 키우는 데 한계가 있었다는 지적이다.

이에 전북연구원은 농업계고-전문대-전북 농생명기업 취업-정주를 잇는 4단계 패스웨이를 제안했다. 고교 단계부터 정주까지 전 과정을 설계하여 외국인 유학생을 지역 농업·농촌에 특화된 인재로 육성한다는 목표다.

첫 단계로, 송출국 직업계고와 협력하여 학생을 선발하고 입학 전 6~12개월간 한국어, 농업 기초, 한국 생활 예비 과정을 운영한다. 이후 전북 농업계고에 입학시켜 3년간 전공 학습, 한국어 교육, 농촌 체험, 현장 실습을 병행하며 기초 역량을 키운다.

두 번째 단계는 전북 농생명 특성화 전문대 진학이다. 농업계고 졸업생이 전문대에서 농생명 연관 제조 기술을 배우고, 졸업 시점에 E-7-M 비자 요건을 충족하도록 교육 지원한다.

세 번째 단계는 전북 농생명기업 취업이다. 전문대 졸업생은 도내 농생명기업에 취업해 공정, 설비, 품질, 데이터 관리 등 현장 중간기술 인력으로 근무한다. 마지막 학기에는 장기 인턴 채용 연계 프로그램을 통해 기업과의 매칭을 강화한다.

네 번째 단계는 인구감소지역 정주다. 인구감소지역 농생명기업에서 일정 기간 이상 근무한 E-7-M 인력에게는 F-2 비자로 전환, 장기 체류를 유도한다. 가족 동반도 가능하게 하여 정주형 인력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조원지 책임연구위원은 “전북형 패스웨이가 정착되면 농생명산업 현장 숙련인력 확보, 농생명산업 경쟁력 강화, 농촌 정주 기반 강화 등 긍정적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 책임연구위원은 또 “전북이 선제적으로 농업계고 유학생-E-7-M-정주 모델을 설계해 정부에 제안한다면, 농업·농촌 인구 위기 대응에서 전북형 선도 모델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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