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DIEN]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11월 6일, 서울 코리아나 호텔에서 '2045 전략, 농업·농촌의 미래를 그리다'라는 이름으로 전문가 세미나를 개최했다. 한국농경경제연구원과 공동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학계, 연구기관, 식품·푸드테크·AI 선도기업 관계자 등 30여 명의 전문가가 참여해 농업·농촌의 중장기 비전과 전략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이번 세미나는 광복 100주년이 되는 2045년을 목표로 하는 범부처 국가발전전략 준비 과정에서 농식품부가 추진 중인 농업·농촌 분야의 미래 구상을 구체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인사말을 통해 "과거의 성공 방식이 향후 20년의 미래까지 보장해주지는 않는다"고 강조하며, 기후변화, 반복되는 재해, 농업인구 감소 및 고령화와 같은 구조적 변화 속에서 대한민국 농업·농촌이 지속가능성을 시험받는 중요한 전환점에 서 있다고 진단했다. 송 장관은 "지금 우리가 어떻게 준비하고 대응하느냐에 따라 농업이 국가 안보를 뒷받침하는 미래 전략산업으로 도약할 수도, 혹은 일손 부족과 생산기반 약화로 활력을 잃어갈 수도 있다"며 현장의 실태를 면밀히 진단하고 미래를 향한 과감한 선택이 필요한 시점임을 역설했다.
특히 송 장관은 2045년 우리 농업·농촌이 지향해야 할 세 가지 미래상으로 △적은 인력으로도 안정적 생산이 가능한 '지속가능한 농업', △국민의 먹거리를 책임지며 새로운 산업과 시장으로 확장되는 '전략산업으로서의 농업', △다양한 자원과 사람의 연결을 통해 가치를 회복하며 국민 모두에게 '열린 농촌 공간'을 제시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분산된 농지를 집적·규모화하여 청년과 전문경영체를 육성하고, AI·로봇·자율주행 농기계 등을 활용한 생산구조 혁신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농업의 영역을 단순 생산에 국한하지 않고 푸드테크, 그린바이오, 종자 및 농기자재, 미래식품 등 첨단 기술산업과 적극 연결하여 미래 성장을 견인하는 핵심 전략산업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인구 감소 시대에 맞춰 농촌의 생활 기능은 거점을 중심으로 재편하고, 의료·돌봄·교통 등의 서비스를 이동 및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주민이 사는 곳까지 연결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농촌의 경관, 생태, 물, 토양 등 자연자원을 체계적으로 관리·회복하여 농촌을 농업인만의 삶터를 넘어 국민 모두가 그 가치를 누리는 공간으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송 장관은 이러한 미래를 실현하기 위한 정부의 역할로 '과학적 진단, 과감한 구조개혁, 현장 중심의 미래설계'를 제시했다. 농지제도와 인력정책 등 실효성이 떨어진 낡은 규제와 제도적 걸림돌을 개선하고, 전문가 및 현장과 함께 농업·농촌의 미래를 구체적으로 설계해 나가겠다는 구상이다.
송 장관은 "오늘 논의된 내용은 면밀히 검토해 올해 마련할 '농업·농촌 2045 전략'에 충실히 담겠다"며, 기존 정책의 연장선에서 벗어난 새로운 시각으로 전문가 및 현장과 함께 '국민 모두의 농업·농촌'을 만들어 가겠다고 덧붙였다.
이어진 세션에서는 경북대 이한빈 교수가 '기술혁신에서 생산성 향상으로: 첨단·정밀농업을 위한 생산자원의 재배분과 농업경영체 적응, 그리고 제도적 과제'를, 식량과 기후 남재작 대표가 '튼튼한 기반, 확장되는 농산업: AI가 가르는 세계 농업, 우리는 어디에 있나'를 주제로 발표했다. 또한 국립공주대 김정태 교수는 '면 단위 생활서비스의 지연된 쇠퇴와 농촌 유지 방안'을, 고려대 장희선 교수는 '농업·농촌의 환경적 지속가능성: 경제적 유인과 환경정책의 전환'을 각각 발표했으며, 이후 전문가들의 심도 있는 토론이 이어졌다.
한편, 본격적인 세미나에 앞서 '국민 제안 공모전'에서 최우수와 우수 아이디어상을 받은 일반 국민 3명에 대한 시상식도 함께 진행됐다. 이번 공모전에는 총 180건이 접수됐으며, 우수 아이디어와 전략 명칭을 제안한 총 14명에게 소정의 상금이 수여됐다.
농식품부는 이번 전문가 세미나에서 논의된 내용을 면밀히 검토하여 연말 발표 예정인 농업·농촌 2045 전략에 반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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