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구, 배달의민족 손잡고 일회용기 사용 줄인다 (서대문구 제공)



[PEDIEN] 서울 서대문구가 배달음식 주문 시 일회용기 대신 다회용기 사용을 대폭 확대하는 새로운 배달 문화를 조성한다. 배달의민족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과 명지대, 연세대, 이화여대 등 지역 대학, 다회용기 서비스업체, 외식업계가 손을 맞잡고 소비자와 음식점의 참여를 늘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번 사업은 편리한 이용·반납 체계 구축을 핵심으로 한다. 배달앱에서 다회용기를 선택해 주문하면, 식사 후 별도 세척이나 잔반 처리 없이 그대로 수거 신청만 하면 된다. 스테인리스 소재로 제작된 다회용기는 회수 후 7단계 위생 관리 과정을 거쳐 재사용된다.

특히 대학이 밀집한 서대문구의 특성을 살려 대학 캠퍼스와 기숙사를 다회용기 배달 문화 확산의 주요 거점으로 삼는다. 명지대, 연세대, 이화여대 생활관에는 다회용기 반납함이 설치되며, 우아한형제들이 반납함 제작과 설치를 지원하고 잇그린이 회수 및 관리를 담당한다. 이를 통해 학생들이 생활 동선 안에서 편리하게 다회용기를 반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서대문구는 지난 8일 우아한형제들, 잇그린, 3개 대학, 한국외식업중앙회 서대문구지회 등 6개 기관과 ‘다회용기 쓰는 서대문구 배달문화 조성’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우아한형제들은 앱을 통한 주문 활성화와 홍보·프로모션을 지원하고, 잇그린은 다회용기 공급부터 회수, 세척, 재공급을 책임진다. 참여 대학들은 교내 이용 안내와 함께 축제 등 행사에서도 다회용기 사용을 권장하며, 외식업중앙회 서대문구지회는 음식점 참여 독려와 현장 의견 수렴을 맡는다.

서대문구는 올해 독립민주축제, 신촌글로벌대학문화축제 등 각종 행사에서 다회용기를 사용한 경험을 일상적인 배달 소비 영역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나아가 2027년까지 관내 배달형 식품접객업소에 다회용기 사용 지원금을 지급하고, 소비자에게는 다회용기 선택 시 할인 쿠폰을 제공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음식점과 소비자의 참여 부담을 낮춰 다회용기 사용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박운기 서대문구청장은 “탄소중립은 거창한 구호보다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변화가 중요하다”며 “대학과 기업, 지역사회가 함께 배달 용기 사용과 반납의 불편을 줄여 다회용기 선택이 자연스러운 생활 문화로 자리 잡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