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DIEN] 울산시는 오는 11월 5일 오전 9시, 새울원전 일대에서 대규모 방사능방재 합동훈련을 실시한다. 이번 훈련은 새울원전 2호기에서 방사성물질이 누출되는 최악의 사고 상황을 가정해 기관별 대응 능력을 점검하고 비상대응체계를 숙달하는 데 목적을 둔다. 원자력안전위원회, 한국수력원자력, 소방·경찰·군·해경, 의료기관 등 40여 개 기관과 시민을 포함한 총 2000여 명이 이번 훈련에 참여한다. 동남아시아 해외 방사능방재 관계자 20여 명도 훈련 현장을 직접 참관하며 국제적인 협력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이번 훈련은 '원자력시설 등의 방호 및 방사능 방재 대책법'과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에 근거해 실시되며, △화재진압훈련 △대책본부 운영훈련 △환경방사선 탐사훈련 △주민대피훈련 △제염훈련 △방사선비상진료훈련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특히 기존 육상 중심의 환경방사선 탐사 범위를 울산해양경찰서 경비정과 국립기상과학원 항공기를 활용해 해상과 공중까지 확대한다. 이를 통해 보다 신속하고 정확한 방사능 확산 상황 파악과 관계기관 간의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시민 참여형 훈련도 대폭 강화된다. 1000명의 시민이 버스와 열차를 이용한 대피 훈련에 직접 참여한다. 훈련 참가자들은 구호소에서 오염 검사, 이재민 등록, 비상급식 등 실제 재난 발생 시 필요한 주민 보호 절차를 체험하며 행동 요령을 익히게 된다. 구호소로는 울산혁신도시복합혁신센터, 문수체육관, 울주군민체육관이 지정됐다. 동구·북구·울주군 주민과 학생 등 950여 명이 버스를 이용해 이들 구호소로 이동하며, 온산공단 근로자 50여 명은 버스와 철도를 연계해 서생역에서 태화강역까지 대피하는 훈련을 통해 수송 협력체계를 점검한다.
새울원전 현장에서는 한국수력원자력과 울산소방본부가 합동으로 화재진압 훈련을 실시한다. 전원 상실과 냉각재 누설 상황에 대비한 이동형 발전차와 펌프를 활용한 비상 전원 및 냉각수 공급 훈련도 병행된다. 원자력안전위원회와 울산시, 5개 구군은 비상대응기구를 가동해 사고 상황을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주민 보호 조치 결정 및 이행 절차를 면밀히 점검한다.
이번 훈련에는 국립재난안전연구원이 2020년부터 개발해 올해 완성을 앞둔 재난대피 시뮬레이션이 시범 적용된다. 이 시뮬레이션은 인구와 도로망 등 실제 데이터를 반영해 대피 소요 시간과 교통 정체 예상 구간을 분석하고, 일시 대피와 단계 대피 결과를 비교해 주민 대피 계획의 실효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훈련의 마지막 단계에서는 육군 제53사단이 군 제염 장비를 활용해 주민 수송 버스에 대한 차량 제염 훈련을 실시하며, 한국원자력의학원 등 의료기관은 방사선 비상진료소를 운영해 인체 제염, 모의 환자 분류 및 응급처치 훈련을 진행한다.
울산시 관계자는 “이번 훈련은 시민이 직접 대피부터 구호까지 전 과정을 체험하고, 관계기관이 주민 보호 절차를 함께 점검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며 “훈련에서 확인된 개선 사항을 주민 보호 대책에 적극 반영하여 현장 대응 체계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년 새울원전 방사능방재 합동훈련은 실제 사고 발생 시 피해를 최소화하고 시민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중요한 과정이 될 전망이다.
저작권자 © PEDI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