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축사 퇴비장 (영암군 제공)



[PEDIEN] 영암군이 농림축산식품부의 '2027년 축산악취개선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되며 14억 900만원 규모의 대규모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이는 단순한 가축분뇨 악취 저감을 넘어, 축산과 경종이 상생하는 경축순환농업의 굳건한 기반을 다지는 신호탄이다.

이번 공모에는 전국 48개 시·군이 치열한 경쟁을 벌였으며, 서류 및 발표평가를 거쳐 총 13곳만이 최종 선정되었다. 전남·광주 지역에서는 영암군을 포함한 2곳만이 이름을 올렸다. 영암군은 가축분뇨를 신속하게 처리해 악취를 줄이고, 완전히 발효된 부숙퇴비를 농경지에 적기에 공급하는 친환경 경축순환농업 활성화 방안을 제시하며 최종 선정이라는 쾌거를 달성했다.

확보된 사업비는 국비 2억 8200만원, 융자 7억 400만원으로 구성되며, 여기에 군비 2억 8200만원과 자부담 1억 4100만원이 추가로 투입된다. 구체적인 사업 내용은 25개 농가의 30개 사업을 대상으로 한다. △퇴비살포기, 스키드로더, 트레일러 등 가축분뇨 처리 및 살포 장비 지원 △고속발효건조기, 축분교반기, 바이오커튼 등 부숙 촉진 및 악취저감 시설 지원 등이 포함된다.

사업은 올해 군비 확보와 농가 확정을 거쳐 내년 1~2월 계약을 마무리하고, 상반기 내 장비 지원과 시설 설치를 완료할 계획이다. 사업 완료 후에는 연 2회 이상 장비와 시설의 운영 실태 점검에 나선다. 운영 미비나 관리 소홀이 확인될 경우 사업 참여 제한, 보조금 회수 등의 사후 관리도 강화된다.

영암군은 이번 사업을 통해 민선 9기 핵심 공약인 경축순환농업의 첫 단추를 성공적으로 꿰겠다는 구상이다. 영암군은 소 6만 2000여 두와 오리 143만 8000여 두를 사육하는 주요 축산 주산지이며, 2만 1791ha에 달하는 경지면적은 부숙된 퇴비를 환원할 충분한 농경지를 제공한다. 이러한 지역 여건은 경축순환농업이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는 판단이다.

우승희 영암군수는 “이번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여 축산 퇴비의 악취는 잡고, 축산과 경종이 유기적으로 순환하는 지속가능한 친환경농업의 모델을 세우겠다”며 “영암형 경축순환농업을 전국으로 확대하고 기후위기 시대에 건강한 농업의 모범 사례를 전파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영암군은 다음 달 수요 조사를 시작으로 2028년 축산악취개선사업 공모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사업 확대를 추진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