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에 새긴 배움의 결실” (김해시 제공)



[PEDIEN] 김해시 대동면 하사마을의 서각동아리 주민들이 지역 예술계에 첫 발을 내디뎠다. 지난 10월 27일부터 11월 1일까지 김해문화의전당 윤슬미술관에서 열리는 ‘제25회 한국서각협회 김해지부 회원전 ‘동행’’에 참가하며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선보였다.

이번 전시에 참가한 하사마을 서각동아리는 ‘생기발랄한 가야뜰 마을만들기사업’의 일환으로 운영된 서각 프로그램을 통해 탄생한 주민 공동체이다. 총 10명의 주민이 참여했으며, 이들은 지난 3월부터 서각의 매력에 빠져 글씨와 그림을 나무에 새기는 작업을 꾸준히 이어왔다.

서각은 나무 등에 글씨나 그림을 새겨 넣는 전통 공예 기법이다. 하사마을 주민들은 이번 전시를 통해 자신들이 직접 만든 작품들을 지역의 유명 서각 작가들과 함께 나란히 전시하며 의미 있는 경험을 공유했다.

대동면에서 처음으로 정월대보름 행사를 개최하는 등 농촌 문화 보존과 계승에 힘써온 하사마을은 서각동아리뿐만 아니라 규방동아리 등 다양한 문화 활동을 통해 마을의 정체성을 지키고 가꾸는 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번 ‘동행’ 회원전은 하사마을 주민들에게 지역 작가 및 관람객과 교류하며 창작 활동의 영역을 넓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농촌 고유의 가치와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신정옥 하사마을 추진위원장은 “주민들이 정성껏 만든 서각 작품과 그동안의 마을 활동 성과를 지역민들에게 선보일 수 있어 매우 뜻깊다”는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현재 개발 중인 마을 고유 서체인 ‘하사마을체’를 적극 활용하여 우리 마을의 전통과 농촌다움을 이어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하사마을은 2024년 ‘생기발랄한 가야뜰 마을만들기 사업’ 대상지로 선정된 이후, 주민들의 역량을 강화하고 마을 경관을 개선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향후 이 사업을 통해 개발될 ‘하사마을체’를 활용하여 주민 주도의 벽화 제작 및 가구별 문패 디자인 등 마을 고유의 특색을 살린 경관 조성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 27일 전시 첫날 ‘동행’ 전시회장을 찾은 관람객들은 하사마을 서각동아리 회원들의 작품 앞에서 발걸음을 멈추고 감상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