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DIEN] 경상북도가 위기 청소년의 생명을 보호하고 건강한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지역사회 안전망 강화에 나섰다. 26일 도청 회의실에서는 ‘청소년 생명지킴 지역 안전망 협의회’가 열려, 청소년 위기 발굴부터 상담, 치료, 그리고 사후관리까지 기관 간의 역할 분담과 연계 절차를 구체화하는 논의가 진행됐다.
이번 협의회에는 경상북도교육청, 경찰, 소방, 그리고 청소년 관련 유관기관 등 5개 기관이 참여했다. 이는 청소년의 정신 건강 문제와 자살률 증가라는 심각한 사회적 문제에 대한 공동 대응의 필요성이 대두된 데 따른 것이다.
국가데이터처가 지난 9월 발표한 ‘2025년 사망원인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경북 지역 10대 청소년 사망자 중 자살로 인한 경우가 전년보다 5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통계는 청소년 생명 보호를 위한 지역사회의 관심과 체계적인 예방·지원 대책 마련이 시급함을 보여준다.
정부 역시 지난 6월 관계부처 합동으로 ‘10대 청소년 자살예방 범정부 추진 대책’을 발표하며 예방, 감지, 개입, 회복, 기반 조성이라는 5대 전략을 중심으로 학교, 가정, 지역사회가 함께하는 대응체계 구축에 힘쓰고 있다.
청소년 위기는 학업, 진로, 가정 및 학교생활, 또래 관계 등 복합적인 요인이 얽혀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어느 한 기관의 노력만으로는 위기 징후를 놓치지 않고 적절한 도움으로 연결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계속해서 제기되어 왔다.
협의회 자리에서는 각 기관이 현재 진행 중인 자살예방 사업과 지원 현황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학교 밖 청소년 등 지원에서 소외되기 쉬운 청소년들을 적극적으로 찾아내 연계하는 방안과 고위험 청소년에 대한 통합적인 사례관리 방안이 심도 있게 논의됐다. 또한, 자살 시도 이후에도 지속적인 상담과 치료, 사례관리를 통해 청소년의 일상 회복을 돕는 방안에 대한 논의도 이어졌다.
도는 이러한 논의를 바탕으로 유관기관 간의 역할과 연계 절차를 더욱 구체화하여, 도움이 필요한 청소년이 단 한 명도 지원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김호섭 경상북도 복지건강국장은 “청소년의 소중한 생명을 지키는 일은 어느 한 기관만의 노력으로 해결할 수 없는 우리 사회 모두의 책임”이라며, “작은 위기 신호도 놓치지 않고 조기에 발견해 적절한 도움으로 연결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교육청, 경찰, 소방을 비롯한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하여 도움이 필요한 청소년이 지원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하고, 청소년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경북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PEDI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