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원님이 행차하십니다”…광양원님행차 재현행사 성료 (광양시 제공)



[PEDIEN] 광양시가 지난 17일 광양읍 일원에서 펼쳐진 ‘2026 광양원님행차 재현행사’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은 이번 행사에는 시민 200여 명이 직접 행렬에 참여하며 과거 역사 속으로 들어가는 특별한 경험을 공유했다.

광양문화도시센터와 광양읍주민자치회가 공동으로 주관한 이번 행사는 과거 선비들이 타던 원님의 행차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퍼포먼스와 함께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거리행진으로 꾸며졌다.

두 필의 말이 끄는 원님행차단은 광양역사문화관을 출발하여 광양여고, 광양읍사무소, 광양새마을금고를 거쳐 숯불구이축제가 열리는 서천변까지 장장 4km를 행진했다.

행렬은 단순히 과거를 재현하는 것을 넘어, 시민들이 공모를 통해 직접 기획한 다채로운 공연으로 재미를 더했다. 신나는 사물놀이 공연이 행렬의 흥을 돋웠으며, 숟가락 난타팀은 통일된 공연복을 맞춰 입고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특히, 지구의 미래를 걱정하는 청소년팀은 손팻말을 제작하여 행렬에 참여한 시민들에게 기후 위기의 심각성을 알리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또한, 가발과 의상을 맞춰 입고 거리로 나선 팀과 고운 한복 차림으로 함께한 팀 등 지난해보다 참여팀의 구성과 공연 방식이 한층 다양해져 눈길을 끌었다.

숯불구이축제장에 도착한 원님행차단은 상쇠의 꽹과리 장단에 맞춰 사물놀이패가 신명나는 연주를 선보였고, 이어 연희꾼들이 열두발 상모놀이를 펼치며 화려한 마당놀이 공연을 펼쳤다.

이후 꼬마원님이 족자를 전달하는 퍼포먼스가 펼쳐졌으며, ‘천하일미 마로화적’이라는 구호와 함께 2026 숯불구이축제 개막식이 공식적으로 시작되었다. 행차단은 축제 무대 앞에서 시민들에게 인사를 전하며 모든 일정을 마무리했다.

행렬을 직접 지켜본 광양읍 거주 70대 시민은 “말을 앞세운 행렬을 직접 보니 조선시대 원님이 행차하던 모습이 눈앞에 그려지는 듯했다”며 “시민들이 함께 행렬에 참여하는 모습이 매우 보기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효민 광양문화도시센터 사무국장은 “광양원님행차 재현행사는 시민이 함께 만들기에 더욱 큰 의미가 있다”며 “광양의 역사와 문화가 고스란히 녹아 있는 이 행사가 앞으로 도시를 대표하는 문화 프로그램으로 굳건히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