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군 석준태 주사, 제8회 공무원노동문학상 수필 부문 최우수상 (함양군 제공)



[PEDIEN] 전국공무원노동조합이 주최·주관하는 제8회 공무원노동문학상에서 함양군청 일자리경제과 석준태 주사가 수필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사단법인 한국작가회의가 후원한 이번 공모전은 공무원 노동자의 삶과 노조가 추구하는 가치를 문학으로 표현하고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올해 공모전에는 조합원과 상근 활동가를 대상으로 시 145편, 수필 74편 등 총 219편의 작품이 접수됐다. 한국작가회의 소속 심사위원단의 엄격한 블라인드 심사를 거쳐 시와 수필 각 10명씩, 총 20명의 수상자가 선정됐다. 이 중 함양군지부 소속 석준태 주사의 수필 「흙 묻은 손」이 수필 부문 최우수상으로 선정돼 주목받았다.

시상식은 지난 10월 14일 공무원노조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석 주사는 이날 상패와 함께 상금 100만원을 수여받았다. 수상작 「흙 묻은 손」은 석 주사가 서울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서울 거주 공무원들이 농촌을 바라보는 안타까운 시선을 마주한 경험에서 출발한 작품이다.

심사위원단은 「흙 묻은 손」에 대해 건설 현장의 노동자 손에서부터 작은 군의 공무원 일상에 이르기까지 노동의 감각을 정직하게 그려냈다고 호평했다. 특히 손톱 밑의 흙, 민원실의 두꺼운 손, 놀이터의 아이 손 등을 통해 현장과 제도 사이에 선 사람의 자리를 섬세하게 포착했다는 평가다. 인구소멸과 같은 외부의 시선 앞에서도 과장 없이 성찰하며 일상의 온기와 노동의 무게를 담담하게 담아낸 점이 돋보인다는 심사평이 이어졌다.

석준태 주사는 수상 소감을 통해 “서울 간담회에서 ‘시골’이라는 단어에 담긴 시선을 마주하며 느꼈던 생각을 글로 담았다”고 밝혔다. 그는 “곁에서 많은 것을 지켜봤지만 직접 해낸 일은 적었던, 그 손들 곁에 오래 서 있던 시간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됐다”며, “조합원들과 함께 이 글을 읽어주시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