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의 날’, 4미터 대동여지도를 이어 붙이며 우리 땅 독도를 만나다 (세종특별자치시교육청 제공)



[PEDIEN] 세종국제고등학교가 '독도의 날'을 맞아 지난 10월 21일 지리동아리 연합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1학년 '국제개발협력탐구반'과 2학년 '공간과 장소' 학생들이 주축이 되어 기획했으며, 지리과 교사들의 지원 아래 운영됐다.

행사의 핵심은 옛 대동여지도의 제작 방식을 직접 체험하는 '대동여지도 이어 붙이기' 활동이었다. 학생들은 1861년 신유본 대동여지도의 122도엽을 활용해 만든 한글 대동여지도 책자의 각 페이지를 연결해 거대한 지도를 완성했다. 이 지도는 원본 목판 인쇄본을 약 65% 크기로 재현한 것으로, 가로 2.44미터, 세로 4.14미터에 달하는 규모를 자랑했다.

대동여지도는 전국을 남북 22개 층으로 나누고 각 층을 병풍처럼 접어 휴대할 수 있도록 고안된 지도다. 학생들은 필요한 부분만 펼쳐 보거나 전체를 이어 붙여 전도로 활용할 수 있는 분첩절첩식 구조를 직접 경험하며 지도의 독창적인 제작 방식과 실용성을 체감했다.

완성된 대형 지도 위에서 학생들은 독도와 세종 일대의 위치를 정확히 찾아보고, 여러 고지도에 나타난 독도의 표기 방식 차이를 비교 분석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를 통해 고지도의 제작 시기와 목적에 따라 독도 표기가 달라질 수 있다는 사실을 학습했다.

더불어 옛 연기·전의 지역을 지도에서 찾아 현재의 행정구역과 조선 시대의 행정 체계를 비교하고, 역참 등의 지리 정보가 지도표에 어떻게 표기되었는지 실제 지도에서 확인하며 고지도 읽기 능력을 향상시켰다.

학생들은 별도의 독도 소개 부스도 운영했다. '독도 바로알기', '독도 십자말풀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독도의 역사적·지리적 특성과 영토적 가치를 알리는 데 힘썼다. 이러한 활동은 1900년 10월 25일 대한제국 칙령 제41호가 독도를 울릉도의 부속 섬으로 명시한 것을 기념하는 '독도의 날'의 의미를 되새기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행사에 참여한 2학년 김지호 학생은 "조각난 지도를 하나씩 이어 붙이며 대동여지도가 왜 접어서 휴대할 수 있게 만들어졌는지 몸으로 이해할 수 있었다"며 "커다란 지도 위에서 독도와 우리 지역을 직접 찾아보니 우리 땅이 더욱 가깝게 느껴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경영 교장은 "학년과 동아리의 경계를 넘어 학생들이 함께 만든 대형 지도가 우리 국토와 독도를 깊이 이해하는 살아 있는 교실이 되었다"며 "앞으로도 학생들이 지리적 시각으로 우리 영토와 세계를 탐구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교과 연계 프로그램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