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DIEN] 경상남도교육청 소속 교원 30여 명이 22일부터 23일까지 제주 일대를 찾아 민주와 평화의 현대사를 현장에서 배우는 직무연수를 운영한다. 이번 연수는 ‘경남 3·15와 함께하는 제주 4·3 평화·인권교육 직무연수’라는 이름으로, 경남과 제주 지역 교원들이 두 지역의 현대사를 깊이 이해하고 이를 학교 교육과정에 연계해 민주시민·평화·인권교육 역량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이 사업은 2019년 처음 시작되었으나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운영되지 못했다. 이후 꾸준히 이어져 올해로 7회째를 맞이했다. 앞서 지난 8월 10일부터 11일에는 제주 지역 교원 30여 명이 경남을 방문하여 국립3·15민주묘지 참배, 3·15의거 발원지 답사, 김주열 열사 인양지 방문 등 경남의 민주·독립운동 역사를 살폈다. 또한 밀양의 김원봉·윤세주 생가 등 독립운동 관련 유적지를 둘러보기도 했다.
이번 제주 연수 첫날, 참가자들은 4·3평화합창단의 공연을 시작으로 4·3평화재단 이사장의 특강을 들었다. 이후 제주4·3평화공원을 찾아 희생자들을 추모했으며, 관덕정과 제주북초등학교 등 제주4·3 관련 주요 유적지를 답사하며 당시의 역사적 배경과 의미를 되새겼다. 저녁에는 ‘평화·인권 공감 토크 한마당’이 열려, 제주 교원들이 경남 교원들에게 제주의 역사와 교육과정을 연계한 수업 실천 사례를 공유하고 평화·인권교육의 방향과 학교 현장 적용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
연수 둘째 날에는 제주 동부 구좌읍과 성산읍 일대로 이동하여 다랑쉬굴과 다랑쉬오름, 터진목 유적지 등을 탐방한다. 특히 다랑쉬굴은 1948년 피신했던 주민들이 희생된 장소로, 1992년 유해가 발견되면서 제주4·3의 참상을 알린 상징적인 곳이다. 참가자들은 이러한 역사적 현장을 직접 살펴보며 화해와 상생, 그리고 평화와 인권의 가치를 되새기는 시간을 갖는다.
황원판 경상남도교육청 중등교육과장은 “경남의 3·15의거와 제주의 4·3을 현장에서 배우고 서로의 수업 경험을 나누는 것은 지역의 역사를 살아 있는 교육으로 연결하는 매우 뜻깊은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두 교육청의 꾸준한 역사·평화교육 교류를 통해 교원의 전문성을 높이고, 학생들이 민주·평화·인권의 가치를 배우고 실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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