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DIEN] 하남시 감일고등학교 학생들이 일상 속 불편을 해소할 참신한 정책을 직접 제안하며 지역사회 변화의 주체로 나섰다.
지난 21일 감일고 시청각실에서는 이현재 하남시장과 안정희 감일고 교장, 학생 및 학부모 등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회 하남시와 함께하는 감일고 정책 제안 발표회’가 열렸다.
이번 발표회는 하남시가 올해 9000만원을 지원하는 고교학력향상사업의 일환으로, 학생들은 감일고의 ‘지성 세움 프로젝트’와 연계해 여름방학 동안 현장 답사와 설문조사, 정책 컨설팅 등 체계적인 과정을 거쳐 제안을 구체화했다.
발표회에서는 7개 모둠으로 나뉜 학생들이 교통, 환경, 문화, 체육 등 지역 현안에 대한 개선 방안을 발표하며 열띤 경연을 펼쳤다.
최우수상은 금연구역 내 무단흡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흡연감지 세이프 보이스’를 제안한 이서인·박지호·백채윤·황수인 학생에게 돌아갔다. 이 정책은 센서를 통해 흡연 행위를 감지하면 LED와 음성 안내장치로 금연을 유도하는 방식이다.
최우수상 팀은 주민과 자영업자 5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88%가 무단흡연 피해를 경험했다는 결과를 바탕으로, 최대 10m 범위에서 24시간 흡연을 감지하는 시스템을 제안했다. 또한, 피해가 잦은 지역에서 4주간 시범 운영한 뒤 효과를 평가하는 방안도 포함했다.
최우수상팀 대표인 이서인 학생은 “방학 중 모든 팀원들이 함께 시간을 맞춰 자료를 찾고 준비하는 과정이 쉽지 않았지만, 좋은 성과를 거둬 기쁘다”며 “정책이 실제 시행된다면 팀원들과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우수상은 청소년 주도형 문화 프로그램인 ‘감일 문화 ON’을 제안한 송정훈·김연서 학생이 수상했다. 이 정책은 청소년 문화시설 부족에 따른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지역 청소년 12명으로 문화기획단을 구성하고, 문화·진로 프로그램의 기획부터 예산 편성, 운영과 평가까지 직접 참여하도록 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 외에도 △공실 상가를 문화공간으로 활용하는 ‘아트브릿지’ △감일 학교 체육관 주민 개방 시범사업 △주요 지하철역을 연결하는 ‘역주행버스’ △이륜차 교통소음 저감 정책 ‘하남 사일런트 로드’ △하남시 길가 쓰레기 감축 정책 ‘러닝 트래시 캐치’ 등 다양한 아이디어가 발표됐다.
학생들은 발표 후 이현재 시장을 비롯한 관계 공무원, 하남시청소년수련관·감일청소년문화의집 관장과의 질의응답 시간을 통해 정책의 실현 가능성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하남시는 앞서 관련 부서별로 제안 내용을 검토하고 기존 사업과의 연계 가능성, 예산 및 안전 등 추진 여건을 면밀히 살폈다.
안정희 감일고 교장은 “학생들이 지역사회 문제를 스스로 발견하고 현장 탐구를 통해 실효성 있는 정책을 제안했다는 점에서 매우 뜻깊다”며 “7개 제안 가운데 일부라도 시정에 반영돼 학생들이 지역사회의 변화를 직접 체감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현재 시장은 “그동안 정답을 잘 찾는 인재를 길러왔다면, 앞으로는 세상에 없는 답을 만들어내는 창의적인 인재를 길러야 한다”며 “지역사회 문제를 스스로 고민하고 해결 방안을 제시하는 과정이 미래인재로 성장하는 소중한 경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학생들의 참신한 제안을 관계 부서에서 면밀히 검토해 실현 가능한 사항은 시정에 반영하겠다”며 “청소년들이 꿈과 역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교육도시 하남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PEDI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