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 완주군 군청



[PEDIEN] 작품이 배우가 되고 관객이 전시의 주인공이 되는 특별한 전시가 완주에서 열린다.

돌을 주재료로 작업하는 조각가 이창훈 작가의 일곱 번째 개인전 ‘틈 사이 피어난 악상 : 하수에서 상수까지’가 완주문화관광재단의 ‘2026 전문예술인창작지원사업 결과지원’에 선정돼 오는 10월 20일 화요일부터 11월 1일 일요일까지 복합문화지구 누에 아트홀에서 개최된다.

지난해 선보인 전시 ‘틈 사이 피어난 악상’의 연장선상에 있는 이번 전시는 공연예술 무대의 개념을 시각예술에 접목하여 작품과 관객 사이의 관계를 새롭게 조명한다.

전시 공간 자체가 하나의 무대가 되고, 미술 작품은 배우로서 관객 앞에 선다. 관객은 단순히 작품을 감상하는 수동적인 관람자를 넘어, 작품과 직접 마주하며 자신만의 이야기를 담은 장면을 만들어가는 주체적인 주인공이 된다.

이 작가는 작품과 관객 사이에 자연스럽게 형성되는 침묵의 대화에 주목한다. 일상 속에서 타인과 주고받는 수많은 만남과 대화처럼, 작품과 마주하는 순간 역시 하나의 의미 있는 장면이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이를 통해 작가는 전시장을 단순한 작품 감상 공간을 넘어 ‘삶이라는 무대의 연장선’으로 확장하려는 시도를 한다.

전시명에 포함된 ‘하수’와 ‘상수’는 공연예술에서 무대를 바라보는 관객의 위치에 따른 좌우를 지칭하는 용어다. 작가는 이러한 무대의 언어를 빌려 작품과 관객, 그리고 공간이 맺는 관계를 새롭게 구성하며 시각예술의 소통 가능성을 탐색한다.

‘틈 사이 피어난 악상 : 하수에서 상수까지’ 전시는 일반적인 작품 관람 방식을 넘어, 관객 스스로 자신의 이야기를 발견하고 예술과 깊이 교감하는 특별한 경험을 제안한다. 관객이 자신만의 장면을 완성하는 주인공이 될 수 있을지, 작가가 던지는 질문에 귀 기울여 볼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