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DIEN] 수려한 자연경관과 남도인의 역사·문화 터전 역할을 해온 월출산이 마침내 국가 명승으로 지정됐다. 이는 월출산의 가치를 세계에 알리기 위해 진심을 다해온 영암군의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결과다.
국가유산청은 지난 16일 ‘월출산 일원’을 국가지정자연유산인 ‘명승’으로 지정했다. 이번 지정으로 월출산은 천황봉과 구정봉을 중심으로 펼쳐진 기암괴석 등 화강암 산악경관뿐 아니라 국가 제의와 민간신앙, 불교문화 등 복합적인 가치를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
예부터 ‘호남의 소금강’으로 불리며 신비로운 풍경을 자랑해 온 월출산은, ‘신령스러운 바위’를 뜻하는 영암의 정체성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삼국사기’에는 ‘월내악’으로 기록되어 있으며, 통일신라 시대 국가 제의가 이뤄진 장소로 알려져 있다. 또한 도선국사가 창건한 도갑사와 국보 월출산 마애여래좌상 등 찬란한 역사·문화유산이 깃들어 있으며, 깃대종인 남생이와 끈끈이주걱 등 귀한 생태계의 보고이기도 하다. 이러한 가치를 바탕으로 월출산은 1988년 한국 20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국민의 생태휴양지로 꾸준히 사랑받아 왔다.
월출산 명승 지정은 영암군이 신청하고 전남광주통합특별시와 국가유산청의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되었다. 오랜 세월 월출산을 대내외에 알리고 가치를 높여온 다양한 선양사업이 이번 지정에 큰 영향을 미쳤다. 특히 민선 8기 출범 이후 영암군은 월출산생태탐방원 유치, 국립공원박람회 개최, ‘하늘아래 첫 부처길’ 개통 등 월출산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데 주력해 왔다.
이번 명승 지정을 계기로 영암군은 월출산의 가치를 체계적으로 보존하고, 이미 확충된 탐방로와 앞으로 조성될 생태·체험시설을 연계하여 월출산의 매력을 더욱 증대시킬 계획이다. 명승 지정 이후 종합 정비 및 활용계획 수립을 통해 월출산의 자연경관과 역사·문화유산을 체계적으로 보존하고 관리하는 방향을 마련할 예정이다. 국가유산의 가치를 널리 알리면서 지속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핵심이다.
영암군과 강진군에 걸쳐 있는 월출산의 지리적 특성을 고려하여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하며 명승의 가치를 보존하고, 방문객들이 월출산의 자연·역사·문화에 더욱 깊이 다가갈 수 있도록 관리해 나갈 방침이다.
영암군은 민선 8기부터 방문객들이 월출산의 자연경관과 역사문화유산을 더욱 가까이에서 접할 수 있도록 탐방로를 꾸준히 확충해 왔다. 기존 등산로 외에도 산책, 역사·문화유산 탐방 등 다양한 방식으로 월출산을 즐길 수 있는 여러 길을 조성했다. 2023년 9월에는 대동제에서 용암사지로 이어지는 총 5km 길이의 ‘하늘아래 첫 부처길’을 월출산국립공원사무소와 협력하여 개통했다. 이 길을 통해 월출산의 빼어난 산악경관과 역사문화유산을 두루 감상할 수 있다. 올해 1월에는 대동제 탐방로 1.2km와 수박등에서 도갑사로 이어지는 도갑제 수변길 1.4km도 새롭게 개통하여 탐방객들의 편의를 높였다.
앞으로도 영암군은 월출산의 자연환경과 역사·문화유산을 보존하면서 탐방객들이 월출산을 보다 편리하게 찾을 수 있도록 탐방 기반을 지속적으로 조성하고 관리해 나갈 계획이다.
월출산 주변에는 생태교육과 체험, 휴식을 위한 새로운 시설 조성도 활발히 추진되고 있다. 군서면 동구림리 일원에는 국립공원공단이 국비 178억원을 투입하여 교육관, 생활관, 암벽등반장, 자연놀이터 등을 갖춘 ‘월출산국립공원 생태탐방원’을 조성 중이다. 영암군은 2023년 5월 생태탐방원 유치를 확정한 이후 부지 확보, 군 관리계획 결정 등 행정절차를 신속히 추진해 왔으며, 남은 인허가 절차를 거쳐 내년 착공, 2028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월출산 천황사지구 일원에는 가족 단위 관광객을 위한 ‘월출산 스테이션F’ 조성도 추진된다. 총사업비 190억원 규모의 스테이션F에는 길이 120m, 6개 라인의 사계절썰매장과 약 1km 길이의 알파인코스터가 계획되어 있다. 영암군은 관련 행정절차를 마무리한 뒤 내년 기반시설 공사에 착수하여 2028년 체험시설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함께 월출산의 자연환경을 활용한 기오감센터, 허브·장미정원, 생태 아트케이션 라운지 등도 단계적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영암군은 이번 국가 명승 지정을 ‘2027~2028 영암 방문의 해’와 연계하여 월출산의 자연·역사·문화 가치를 전국적으로 알릴 계획이다. 도선국사 탄신 1200주년인 2027년과 월출산국립공원 지정 40주년인 2028년을 맞아 월출산의 가치는 더욱 다채롭게 조명될 것이다. 영암방문의해 브랜드인 ‘충전氣 영암’은 월출산을 포함한 영암군의 자연·역사·문화와 지역민이 지닌 매력을 ‘氣’로 표현하며, 여행을 통해 몸과 마음의 에너지를 채운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영암군은 월출산 탐방로와 도갑사, 구림마을 등 주변 관광자원을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지역의 특색 있는 먹거리와 체험·숙박시설까지 아우르는 관광코스를 구체화할 계획이다. 또한 도선국사 탄신 1200주년을 기념하여 월출산과 도갑사를 중심으로 역사·문화의 가치를 재조명하는 문화예술행사를 확대할 예정이다. 이러한 분위기를 예고하듯, 올해 월출산과 도갑사를 무대로 열린 도선국사문화예술제는 약 2500명이 참여하는 등 남다른 관심과 열기 속에 성황리에 진행되었다.
우승희 영암군수는 “영암의 정체성인 월출산이 국가유산으로 거듭난 지역의 경사를 군민과 함께 나누고 싶다. 국가 명승 지정으로 월출산의 가치를 국가적으로 인정받은 만큼, 체계적인 보존과 관리에 더욱 노력하여 영암 방문의 해에 세계인이 월출산과 영암의 자연·역사·문화를 즐기며 삶을 충전하도록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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