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DIEN] 충북 보은군 내북면 봉황리에서 20일, 나라를 위해 숭고한 희생을 바친 이승칠 애국지사를 기리는 추모제가 열렸다.
내북애향동지회가 주관한 이날 행사에는 최재형 보은군수를 비롯해 이순희 충북남부보훈지청장, 서상국 전 광복회 충북도지부장, 내북면 기관·단체장 등 50여 명의 인사가 참석해 지사의 애국심과 나라 사랑 정신을 되새겼다.
추모제는 국민의례와 이승칠 지사의 공적 소개, 헌작 순으로 진행됐다. 최재형 군수가 초헌관을, 양재덕 내북애향동지회장이 아헌관을, 이순희 지청장이 종헌관을, 서상국 전 지부장이 첨작관을 맡아 예를 올렸다.
보은 출신인 이승칠 지사는 1910년 경술국치라는 국난 앞에서 나라를 잃은 울분을 견디지 못하고 자결을 시도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이후 1912년, 일제가 일왕 사망에 따른 상복 착용을 강요하자 이에 굴복하지 않았다.
그는 “몸이 원수의 복을 입는다면 만대의 수치이다. 이 머리가 떨어지더라도 오랑캐는 될 수 없다”는 비장한 유서를 남기고 내북면 봉황대에서 투신, 순국했다. 그의 숭고한 희생 정신을 기리기 위해 정부는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추서했다.
내북애향동지회는 1968년 지사의 묘비를 세운 이후 매년 빠짐없이 추모제를 열어왔다. 이는 지사의 굳건한 절개와 나라 사랑 정신을 후대에 전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양재덕 회장은 "나라와 민족을 위해 목숨을 바친 이승칠 지사의 굳은 절개와 숭고한 희생을 깊이 새기는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추모제를 통해 지사의 나라 사랑 정신을 알리고 계승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최재형 보은군수는 "오늘날 우리가 누리는 일상은 나라를 위해 헌신한 선열들의 희생 위에 있다"며 "이승칠 지사를 비롯한 지역 애국지사들의 뜻을 군민과 함께 기억하고 그 숭고한 정신이 다음 세대에도 이어질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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