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군 이수진 과수담당, 제8회 공무원노동문학상 대상 수상 (거창군 제공)



[PEDIEN] 거창군 농업기술센터 농업소득과에 근무하는 이수진 과수담당이 제8회 공무원노동문학상 시 부문 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수진 담당은 '먼저 오는 것들'이라는 작품을 통해 공무원의 노동 가치를 문학적으로 조명했다.

시상식은 지난 10월 14일 오후 4시 전국공무원노동조합 6층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이수진 담당은 대상 수상과 함께 상금 200만원을 받았다. 이번 공모전은 전국공무원노동조합이 주최·주관하고 사단법인 한국작가회의가 후원하며 마련된 자리였다.

공모전은 공무원 노동자와 노동조합 활동가의 삶, 그리고 공무원노조가 추구하는 가치를 문학으로 표현하고 공유하기 위해 기획됐다. 지난 7월 27일부터 9월 7일까지 약 6주간 조합원과 상근활동가를 대상으로 작품 접수를 받았으며, 시 145편과 수필 74편 등 총 219편의 작품이 출품됐다.

이 중 최종 심사 결과, 이수진 담당의 시 '먼저 오는 것들'이 시 부문 최고 작품으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이 작품은 농업재해 및 병해충 피해 예방을 위해 현장을 먼저 살피는 농업기술센터 직원들의 일상을 생생하게 담고 있다.

'꽃보다 먼저 오는 서리', '민원보다 먼저 오는 발걸음'과 같은 시구를 통해 농업 현장에서 겪는 생생한 경험을 녹여냈다. 특히 "우리의 이름은 언제나 맨 나중에 오고 우리의 노동은 언제나 맨 먼저 와 있었다"라는 마지막 구절은 눈에 보이는 성과 뒤에 가려진 공무원들의 헌신적인 노력과 노동의 진정한 가치를 함축적으로 표현하며 심사위원들의 찬사를 받았다.

심사위원단은 "함축적인 언어로 '나'와 노동 현장의 삶을 깊이 있게 그려냈다"고 평가하며, 공무원 노동 현실과 그 가치를 담담하게 담아낸 점을 높이 샀다.

이수진 과수담당은 "2007년 농촌지도사로 공직에 첫발을 내디딘 후 10년 가까이 과수 분야에 몸담으며 농업 현장에서 느꼈던 감정과 묵묵히 자리를 지켜온 농업기술센터 동료들의 땀과 노력을 시에 담고 싶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 상의 기쁨을 오랜 시간 현장을 함께 걸어온 소중한 동료들과 삶의 터전을 굳건히 지키고 있는 농업인 여러분과 함께 나누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공무원노동문학상은 시와 수필 부문에서 대상, 최우수상, 우수상, 장려상 등 총 20명의 수상자를 배출했으며, 총상금 규모는 1200만원에 달한다. 수상작들은 작품집으로 발간되어 전국공무원노동조합 홈페이지와 텔레그램 채널 등을 통해 향후 소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