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 남원시 시청



[PEDIEN] 호남 지역 유일의 선사시대 암각화 유적인 남원시 대산면 대곡리 봉황대에서 오는 10월 16일, 제2회 봉황대 암각화 문화예술제가 개최된다. 봉황대 암각화문화진흥회가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약 4천년 전 선사시대의 신비로운 유적 가치를 널리 알리고, 주민들의 안녕과 다산, 풍요를 기원하는 전통 당산제를 부활시켜 계승하는 데 목적을 둔다.

봉황대 암각화는 1991년 학계 조사를 통해 그 존재가 처음으로 밝혀졌으며, 현재까지 확인된 3점의 암각화는 전국적으로도 희소가치가 매우 높은 문화유산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암각화는 선사시대 사람들이 바위나 동굴 벽에 기호, 그림 등을 새겨 풍요와 생산을 기원했던 주술적 행위의 결과물로 추정된다. 대산면 대곡리 401번지, 봉황대로 불리는 구릉 정상 부근 암벽에 새겨진 이 암각화는 호남지방에서 유일하게 발견된 선사시대 유적이라는 점에서 학술적, 문화적 의미가 크다.

암각화는 두 곳에 위치하며, 크기는 약 1.2m 내외다. 상하 또는 좌우 대칭으로 새겨진 기하학적 문양은 소금바위, 뱀바위, 북극성, 북두칠성, 카시오페아 별, 도토리 나무, 돼지머리 제단, 제월봉, 솟대혈 등 선사시대 사람들의 생활과 염원을 담고 있다. 특히 북극성을 정점으로 새겨진 모습은 당시 사람들의 천문 지식과 세계관을 엿볼 수 있게 한다.

이번 문화예술제는 오전 10시부터 시작되며, 식전 행사로 신명나는 신내림 굿이 펼쳐진다. 이어 개회식과 회장 인사, 내빈 축사가 진행된 후,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다산과 풍요 기원 당산제’가 거행된다. 당산제에는 김한수 제전위원장을 비롯해 초헌관 진장호, 아헌관 김정현, 종헌관 권혜경이 헌관으로 참여하며, 집례 이종규, 축관 소병호, 집사 김선자, 조혜정, 김연주 등이 제관으로 참여하여 마을과 지역사회의 발전 및 안녕을 진심으로 기원할 예정이다. 봉황정에서 거행되는 이 당산제는 검파형 문양을 중심으로 한 선사시대 기하학적 무늬가 새겨진 대산면 대곡리 마을 앞 바위산, 봉황대에 얽힌 역사와 전통을 잇는 중요한 행사다.

2부 문화행사에서는 농악 공연, 시조창, 시 낭송, 섹소폰 연주 등 다채로운 예술 공연이 펼쳐진다. 또한, 참석자들이 함께 음복례를 나누고 봉황대에 얽힌 설화와 내력을 공유하는 ‘봉황대 신화 해설 및 자유 담소’ 시간도 마련되어, 방문객들이 암각화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지역 주민들과 함께 어우러지는 화합의 장을 만들 것으로 기대된다.

소병호 봉진회 회장은 “봉황대 암각화는 선사시대부터 전해 내려온 소중한 문화유산이자 우리 지역의 자랑”이라며, “이번 예술제를 통해 주민과 방문객 모두가 암각화의 고유한 가치를 재조명하고 다 함께 어우러지는 뜻 깊은 화합의 장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2026년 10월 16일에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