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 영천시 시청



[PEDIEN] 영천시가 지속적으로 확산되는 소나무재선충병에 대응하기 위해 방제 체계를 전면 개편한다. 시민 안전과 산림 보전 가치를 중심으로 한 '선택과 집중' 방제 방식으로 전환하며, 특히 보호 가치가 높은 우량 소나무림 5만여 본을 집중 보호한다.

2014년 첫 발생 이후 영천시의 소나무재선충병 피해는 꾸준히 이어져 왔다. 시는 최근 3년간 약 74억 5천9백만원을 투입해 피해 고사목 6만 1553본을 제거하고 예방 나무 주사 및 수종 전환 사업을 추진하는 등 방제에 총력을 기울였으나, 방제 대상 25만 본에 필요한 사업비가 약 208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돼 한정된 예산과 인력으로는 모든 피해목을 일률적으로 방제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이에 따라 영천시는 앞으로 방제 정책의 기본 원칙을 '안전은 최우선으로, 보호는 가치 중심으로, 방제는 선택과 집중으로, 피해 산림은 건강한 숲으로' 정했다. 지역별 피해 상황, 보전 가치, 방제 효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방제 목적을 차별화할 방침이다.

가장 먼저 주택, 도로, 농경지, 시설물, 등산로, 관광지 등 생활권 주변의 위험 고사목은 최우선으로 제거하여 시민의 인명 및 재산 피해를 예방한다. 또한 문화재, 관광지, 사찰, 서원, 마을숲, 보호수 등 보전 가치가 높은 우량 소나무림은 별도의 보호 대상으로 선정해 예방 나무 주사, 정밀 예찰, 주변 방제를 집중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재선충병 확산 차단이 시급한 선단·확산 차단 지역에는 예산과 인력을 집중 투입하며, 피해가 극심해 단목 방제 효과가 낮은 지역은 무리한 반복 방제 대신 수종 전환을 통해 건강한 산림 구조로 단계적으로 전환한다.

특히 이번 대책에서 '우량 소나무림을 지키는 방제'가 강화된다. 현재 문화재, 관광지, 사찰, 서원, 마을숲 등 보전 가치가 높은 소나무림을 발굴한 결과, 2026년 9월 기준으로 56개소 4만 9150본이 보호 대상 기초 자료로 파악됐다. 향후 현장 조사를 통해 최종 보호 대상을 확정할 예정이다.

선정된 우량 소나무림은 위치, 면적, 본수, 방제 이력 등을 데이터베이스화하여 '우량 소나무림 보호 지도'를 구축하고, 이를 향후 방제 사업 대상지 선정 및 우선순위 결정에 활용한다. 2027년부터는 선정된 보호 대상 소나무에 예방 나무 주사를 우선 실시하고, 주변 지역 방제와 집중 예찰을 연계하여 피해목 발생 시 신속하게 제거하는 상시 보호 체계를 구축한다.

단계별 추진 계획에 따라 2026~2027년에는 생활권 위험 지역 정비와 보호 대상 선정, 집중 방제 지역 재정립에 집중한다. 2028~2029년에는 보호 지역 관리 강화와 피해 밀도 저감, 수종 전환을 확대하고, 2030년 이후에는 피해 상황 변화에 따라 관리 지역을 조정하며 지속적인 관리 체계를 정착시킬 계획이다.

영천시 관계자는 "재선충병 피해가 광범위하게 확산된 상황에서 모든 피해목을 동일한 방식으로 방제하는 데에는 현실적인 한계가 있다"며 "반드시 지켜야 할 우량 소나무림은 선제적으로 보호하고 방제 효과가 높은 지역에는 예산과 인력을 집중하는 방식으로 방제 체계를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피해가 극심한 지역은 수종 전환을 통해 건강한 산림으로 회복시켜 영천의 소중한 소나무와 산림 자원을 다음 세대에 물려줄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관리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