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DIEN] 오랜 기간 춘천 제조업의 중추 역할을 담당해 온 후평 일반산업단지가 책과 문화, 휴식이 어우러진 복합문화공간으로 새롭게 태어난다.
춘천시는 11월 2일 후평산단 내 복합문화센터 ‘공간 WHO’ 개관식을 열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이번 사업은 산업과 생산의 공간이었던 후평산단을 근로자와 시민이 함께 배우고 쉬며 문화를 즐기는 생활 속 문화거점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해 추진됐다.
후평산단은 춘천 제조업 발전에 기여해 왔으나, 근로자들이 일터 가까이에서 이용할 수 있는 문화·여가 시설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춘천시는 산업단지 안에 근로자와 지역 주민이 함께 교류하고 휴식할 수 있는 열린 공간을 마련하고자 이번 복합문화센터 건립을 추진했다.
후석로440번길 39에 자리 잡은 ‘공간 WHO’는 총사업비 112억 원이 투입되어 연면적 1811㎡, 지상 3층 규모로 조성됐다. 2020년 산업통상자원부 공모사업 선정 이후 2023년 11월 착공에 들어가 지난해 10월 건축 공사를 마쳤다. 이후 내부 공간 조성, 시설 보완, 운영 조례 제정 등 개관을 위한 막바지 준비 작업이 한창이다.
센터 내부는 단순한 도서관을 넘어 책과 전시, 공연, 교육이 융합된 복합문화공간으로 설계됐다. 후평산단의 역사를 담은 디지털 영상 전시관, 2500권의 도서를 갖춘 북카페형 쉼터, 지역 디자이너와 메이커들의 작품을 선보이는 디자인뮤지엄 및 디자인라이브러리가 마련됐다. 또한, 공연과 강연, 전시가 가능한 다목적홀과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할 문화교실도 갖추고 있다.
다채로운 프로그램 또한 ‘공간 WHO’의 기대를 높인다. 개관 기획 전시 ‘뒤뜰 작은 미술장터’를 비롯해, 산업단지 입주기업 근로자를 위한 재테크·건강 등 교양 강좌, 책꾸러미 순회 대출, 맞춤형 예술 공연 등이 제공된다. 시민들을 대상으로는 어린이부터 성인, 어르신까지 참여 가능한 평생교육 강좌와 특별 전시, 공연 등이 운영될 예정이다.
센터 운영은 춘천시립도서관이 맡는다. 지역 작가와 메이커들의 작품을 소개하고, 근로자에게는 일터 가까이에서 누리는 문화 복지를, 시민에게는 생활권 안에서 배우고 즐기는 문화 공간을 제공함으로써 산업단지와 지역사회를 잇는 열린 커뮤니티 거점으로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이번 복합문화센터 조성은 춘천시가 추진하는 ‘15분 학습생활권’ 확대 정책과도 맥을 같이 한다. 산업단지 내에서도 책을 읽고 전시를 관람하며 다양한 문화 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여, 시민들이 생활 가까이에서 배움과 여가를 누릴 수 있는 기회를 넓히려는 취지다.
춘천시는 ‘공간 WHO’가 후평산단의 오랜 산업적 역사 위에 새로운 문화적 활력을 불어넣고, 근로자와 시민이 자연스럽게 만나고 교류하는 지역의 문화 사랑방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공간 WHO는 산업단지에 책과 문화, 사람을 연결하는 새로운 일상을 더하는 공간”이라며, “근로자와 시민 누구나 편하게 찾아와 쉬고 배우며 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문화거점으로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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