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DIEN] 진주시가 주최·주관하는 ‘제13회 형평문학상’ 및 ‘형평지역문학상’ 수상자가 확정됐다. 형평문학상에는 이수명 시인이, 형평지역문학상에는 이주언 시인이 각각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이수명 시인은 시집 ‘정오의 총알’로 형평문학상의 영광을 차지했으며, 이주언 시인은 시집 ‘기분 세탁소’로 형평지역문학상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형평문학상은 진주 형평운동의 정신을 계승하고 한국 문학과 지역 문학 발전에 기여한 작가를 기리는 권위 있는 문학상이다.
수상자에게는 창작 활동 지원을 위한 상당한 금액의 상금이 수여된다. 형평문학상 수상자에게는 2000만원, 형평지역문학상 수상자에게는 500만원의 창작지원금이 각각 지급된다. 이는 수상 작가들이 앞으로도 왕성한 창작 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돕는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형평문학상 심사는 방민호 서울대 교수, 김종훈 고려대 교수, 정한아 한신대 교수가 맡아 심혈을 기울였다. 심사단은 이수명 시인의 ‘정오의 총알’에 대해 “낯선 거리에서 사물과 세계를 바라보며 독특한 시적 세계를 구축해왔다”고 평가했다. 이어 “싸움의 현실을 직접 재현하기보다 그 현실이 남긴 미세한 상처를 감지하며, 우리가 무심히 지나쳤던 부재와 관계, 사물의 작은 움직임들을 새롭게 드러낸다”고 심사평을 덧붙였다. 또한 “확고한 중심을 세우기보다 중심과 주변의 경계를 흐리고 주체와 사물의 자리를 끊임없이 교란하는 이수명 시인의 방식이 형평운동이 오늘날 문학에 던진 질문과 맞닿아 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1994년 ‘작가세계’로 등단한 이수명 시인은 ‘새로운 오독이 거리를 메웠다’, ‘왜가리는 왜가리놀이를 한다’ 등의 시집과 다수의 산문집, 연구서 등을 출간하며 활발한 작품 활동을 이어왔다. 그는 박인환 문학상, 노작문학상, 이상시문학상 등 다수의 문학상을 수상하며 그 문학성을 인정받았다.
형평지역문학상 심사는 최호빈 국립경국대 교수와 안웅선 시인이 담당했다. 심사단은 이주언 시인의 시집이 형평운동 정신과 진주가 품은 남강의 얼을 담아내고 있는지에 무게를 두고 심사를 진행했다. 심사평에서 “이주언의 시집은 죽음과 실존, 인류세와 기후변화, 난민 문제 등을 일상적 소재처럼 다루면서도, 가볍게 보이는 것이 실제로는 결코 가볍지 않음을 보여주는 역설적 상상력이 돋보였다”고 평가했다. 이러한 미덕이 형평지역문학상 수상에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2008년 시로 등단하고 2022년 문학평론으로도 등단한 이주언 시인은 ‘꽃잎고래’, ‘검은 나비를 봉인하다’ 등의 시집을 출간했으며, 창원문학상을 수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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