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의회, 박순임 의원 (안양시 제공)



[PEDIEN] 안양시의회 박순임 의원이 시청 상담 창구에 AI 도입이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어르신을 위한 AI 교육 마련을 강력히 촉구했다. 박 의원은 12일 열린 안양시의회 제315회 정례회 제1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행정의 빠른 변화 속에서 소외되는 어르신들을 위한 교육과 지원 방안 마련을 강조했다.

경로의 달인 10월을 맞아 박 의원은 어르신들이 겪는 사회 변화를 짚었다. 안양시는 지난 7월부터 밤이나 휴일에 시청으로 전화를 걸 경우 사람 대신 AI가 먼저 응대하며, 내년 초에는 24시간 AI 상담 시범 운영까지 앞두고 있다. 이는 행정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지만, 박 의원은 "행정은 빨라졌는데, 그 속도를 따라가지 못한 분들은 조용히 뒤에 남는다"며 디지털 격차 문제를 지적했다.

시는 AI 상담 시스템 구축에 8억 원이 넘는 예산을 투입했으며, 직원 대상 AI 교육 예산도 별도로 편성했다. 하지만 어르신들을 위한 AI 교육은 여전히 부족한 실정이다. 지난 9월 한 경로당에서 열린 첫 챗GPT 수업은 민간 재단의 후원으로 두 시간만 진행되었으며, 여름철 베이비부머지원센터의 생성형 AI 교육은 50세부터 64세까지만 대상이 제한되었다. 또한, 두 구청의 경로당 방문 디지털 교육과 시니어 강사 활동은 별도 예산 없이 운영되고 있으며, 시청 전화를 받는 AI를 직접 가르치는 과정은 전무한 상황이다.

박순임 의원은 디지털 취약계층인 어르신들이 AI 서비스를 직접 사용해 본 비율이 국민 평균의 절반 수준에 그친다고 언급하며, "배울 곳이 없으면 AI는 편리함이 아니라 또 하나의 높은 문턱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서울시가 930여 명의 시니어 강사를 양성하고, 경기도 AI 디지털배움터가 버스를 이용해 경로당을 직접 찾아가 AI 교육을 제공하는 사례를 소개하며 안양시의 적극적인 노력을 촉구했다.

이에 박 의원은 △구청과 복지관에서 진행하는 어르신 디지털 교육 과정에 시청 AI 상담 사용법, AI에게 질문하는 방법, 자녀 목소리를 흉내 내는 AI 사기 유형을 가려내는 법 등을 포함한 '어르신 AI 생활교육' 과정 추가 △경로당 시니어 디지털 강사를 위한 AI 강사 과정 개설 △AI 상담에서 언제든 사람 상담원으로 연결될 수 있는 통로 확보 △'디지털포용법'에 따른 시행계획에 어르신 AI 교육 반영 등을 구체적으로 제안했다. 더불어 베이비부머지원센터 교육과 노인일자리를 연계하면 "배움이 곧 일자리가 되고 경로당이 교실이 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순임 의원은 "AI 시대에도 행정의 마지막 목소리는 사람이어야 한다"며, "어떤 어르신도 수화기를 든 채 망설이지 않는 안양을 함께 만들어 가자"고 역설하며 발언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