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혁의 파이프오르간에 발레가 춤춘다 부천아트센터 ‘사운드 오브 BAC 오르간 유니버스’ (부천시 제공)



[PEDIEN] 부천아트센터가 오는 10월 9일부터 10일까지 ‘사운드 오브 BAC, 오르간 유니버스’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그 피날레는 피아니스트이자 오르가니스트인 조재혁이 장식한다.

4576개의 파이프가 뿜어내는 거대한 울림에 여섯 발레 무용수의 움직임을 더하는 ‘피날레 콘서트, 오르간 with 발레’ 공연이 펼쳐진다.

이 공연은 파이프오르간 독주로 악기 자체의 매력을 들려주는 데서 출발해, 오케스트라로 익숙했던 발레 음악을 오르간으로 새롭게 펼쳐내며 ‘듣는 음악’을 ‘보이는 음악’으로 확장하는 시도를 한다.

전석 1만원으로 선보이는 이번 공연은 일찌감치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높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조재혁의 오르간이 발레를 만났을 때 4576개 파이프오르간의 음색이 ‘춤’이 된다는 점이 이번 공연의 특징이다. 10월 10일 오후 7시 부천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피날레 콘서트, 오르간 with 발레’는 하나의 악기가 얼마나 다채로운 세계를 만들어낼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무대가 될 전망이다.

피아노와 파이프오르간을 넘나드는 조재혁이 부천아트센터의 거대한 파이프오르간 앞에 앉고, 그가 만들어내는 선율 위로 여섯 명의 무용수가 움직이는 구성이다.

공연은 파이프오르간이라는 악기 자체에 먼저 집중한다.

1부에서는 조재혁의 연주를 통해 섬세한 음색부터 콘서트홀을 가득 채우는 장대한 울림까지 파이프오르간의 폭넓은 스펙트럼을 만날 수 있다.

이어 2부에서는 무대의 풍경이 달라진다.

오케스트라로 익숙했던 명작 발레의 음악을 파이프오르간의 색채로 새롭게 들려주고, 그 선율을 여섯 무용수의 몸짓으로 연결한다.

4576개의 파이프에서 시작된 소리가 움직임이 되고, 음악과 춤이 하나의 장면을 만들어내는 순간이 연출될 것이다.

무대의 중심에 서는 조재혁은 피아니스트이자 오르가니스트로서 두 악기의 세계를 자유롭게 넘나들어왔다.

그는 줄리어드 스쿨 학·석사와 맨해튼 음악대학원 박사를 거쳐 카네기홀, 산토리홀, 베를린 필하모니, 엘프필하모니 등 세계 주요 무대에서 연주했으며, 국립발레단 등 장르를 넘나드는 협업도 꾸준히 이어왔다.

파리 마들렌 성당에서 오르간 솔로 앨범을 녹음하는 등 파이프오르간을 향한 음악적 탐구 역시 계속해왔다.

특히 피아노 연주자로 조재혁을 기억하는 관객에게 이번 공연은 ‘오르가니스트 조재혁’의 음악 세계를 본격적으로 만나는 자리가 될 것이다.

하나의 악기로 수많은 음색을 만들어내는 파이프오르간의 특성과 피아노와 오르간을 모두 탐구해 온 그의 음악적 경험이 만나고, 여기에 발레가 더해진다.

황혜민이 이끄는 6인의 무용수가 오르간의 선율을 몸으로 그리게 된다. 파이프오르간의 선율을 움직임으로 완성할 발레 무대는 유니버설발레단 수석무용수로 15년간 활동한 황혜민 발레감독이 이끈다.

황혜민 발레감독은 ‘심청’, ‘지젤’, ‘백조의 호수’, ‘오네긴’ 등에서 주역으로 활약했으며 현재 국립발레단 게스트 지도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여섯 명의 무용수 가운데 2009년부터 2022년까지 국립발레단 솔리스트로 활약한 발레리노 김희현과 2021년 한국프로발레협회 1위 수상 및 국립발레단 단원으로 활동한 발레리나 최솔지가 대표 무용수로 이름을 올린다.

이번 무대에서는 오케스트라가 아닌 파이프오르간이 발레의 음악을 이끈다는 점이 특별하다.

수천 개의 파이프에서 뻗어나온 소리가 무용수의 발끝과 몸짓으로 이어지고 음악을 ‘듣는’ 감각과 움직임을 ‘보는’ 감각이 한 무대에서 교차한다.

조재혁의 파이프오르간과 여섯 무용수가 만들어낼 이색적인 만남이 이틀간 이어지는 ‘사운드 오브 BAC, 오르간 유니버스’의 마지막을 장식한다.

피날레에 앞서 10월 9일과 10일 오전 11시와 오후 2시에는 오르가니스트 최수영·김현정·양하영·박준병이 관객의 가이드로 나서는 ‘오르간 유니버스’가 총 4회 열린다.

국제 오르간 콩쿠르 입상과 국내외 주요 무대에서 활약해온 네 연주자가 실제 연주와 시연을 이끌며 콘서트홀의 음향부터 4576개 파이프가 소리를 내는 원리와 연주법까지 약 50분 동안 파이프오르간의 세계를 풀어낸다.

한 명의 오르가니스트가 연주하는 일반적인 독주회와 달리 이번 무대에서는 독주부터 2인 연주, 네 명이 함께하는 앙상블까지 연주 형태가 확장된다.

각기 다른 건반과 파트를 맡은 연주자들이 하나의 호흡을 만들어가며 여러 건반과 페달, 서로 다른 음색을 하나의 음악으로 완성한다.

어떤 연주자가 주제를 연주하고 어떤 음색이 더해지는지 귀로 찾아가는 동시에, 여러 연주자의 손과 발이 거대한 악기 위에서 움직이는 모습을 눈으로 좇는 재미도 더한다.

네 명이 한 대의 오르간을 함께 연주하는 박준병은 이번 무대를 두고 “자그마치 여덟 개의 손과 발이 오르간을 연주하니, 오히려 오르간이 연주자들에게 압도당하겠죠?”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김현정은 서로 다른 네 사람이 각자의 호흡을 내려놓고 ‘하나의 호흡’을 만들어가는 과정에 주목했으며 양하영은 서로 다른 악기가 하나의 음악을 완성하는 오케스트라에 이번 앙상블을 비유했다.

악기뿐 아니라 ‘공간이 만드는 소리’도 직접 경험한다.

음향반사판과 배너커튼 등 콘서트홀의 장치를 실제로 움직이며 공간에 따라 소리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비교하고 어린이 관객이 직접 무대에 올라 거대한 파이프오르간을 ‘깨우는’ 특별한 이벤트도 마련한다.

어렵고 낯설게 느껴졌던 파이프오르간을 연주와 해설, 시연을 통해 보다 가까이 만나는 시간이다.

공연장을 채운 오르간의 울림은 휴식과 전시, 체험으로 모습을 바꿔 관객과 만난다.

‘오르간으로 만나는 명상의 숲’은 파이프오르간 음악에 기대 잠시 머물며 쉬어가는 공간이다.

무대에서 집중해 감상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보다 편안하게 오르간의 음악과 함께하는 시간을 마련한다.

갤러리의 ‘Odyssey for BAC’에서는 관객이 직접 연주자가 된다.

전시된 실물 오르간의 건반을 누르면 시스템이 연주한 음을 인식하고 이에 반응하는 그래픽이 실 커튼 위로 펼쳐진다.

손끝에서 시작된 하나의 음이 귀로 들리는 데서 그치지 않고 눈앞의 이미지로 변화하는 것이다.

관객이 어떤 건반을 누르느냐에 따라 나타나는 그래픽도 달라져 파이프오르간의 소리를 직접 만들고 시각으로 확인하는 인터랙티브 경험을 선사한다.

아츠스튜디오의 ‘MUSIC STITCH’에서는 오르간을 소재로 한 다양한 공방 체험이 이어진다.

콘서트홀에서는 연주를 감상할 수 있고, 명상의 숲에서는 음악과 함께 휴식을 취할 수 있으며, 갤러리에서는 직접 건반을 눌러보는 체험을 할 수 있고, 공방에서는 손으로 직접 만들어보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이처럼 하나의 파이프 오르간을 서로 다른 감각과 방식으로 경험하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더해지면서 부천아트센터 전체가 하나의 '오르간 유니버스'로 연결된다.

또한, 공간 곳곳을 둘러보는 재미를 더할 스탬프 투어도 진행된다.

지정된 장소를 모두 방문하여 스탬프를 완성한 관객에게는 부천아트센터 후원사인 DFD그룹이 제공하는 커피 드립백을 증정한다.

이는 공연 관람에 그치지 않고 전시와 휴식, 체험 공간을 차례로 만나며 '사운드 오브 BAC, 오르간 유니버스'를 한 바퀴 완주하는 또 하나의 즐길 거리다.

공연별 예매 및 참여 방법과 더불어 페스티벌 기간 동안 진행되는 특별 이벤트 및 세부 프로그램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부천아트센터 누리집과 공식 SNS 채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