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군, 고추장의 비만 관련 신장 손상 완화 가능성 확인 (순창군 제공)



[PEDIEN] 전북 순창의 대표적인 발효식품인 고추장이 비만으로 인해 발생하는 신장 손상을 줄이는 데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재)발효미생물산업진흥원과 전북대학교 한안나 교수 연구팀은 공동 연구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밝혀냈으며, 관련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Food Science Nutrition’에 게재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번 연구는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지원하는 ‘장류 기능성 규명’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연구팀은 사람 유래 신장 세포를 이용한 실험과 생쥐를 대상으로 한 동물실험을 병행하며 고추장이 신장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분석했다.

세포실험 결과, 고추장 추출물은 신장 세포 내 지방 축적과 염증 반응을 효과적으로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고추장이 비만으로 인한 신장 세포의 손상을 직접적으로 막아줄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어 13주간 고지방 먹이를 섭취한 생쥐를 대상으로 진행된 동물실험에서는 더욱 주목할 만한 결과가 도출됐다. 고추장을 함께 섭취한 생쥐 집단은 고지방 먹이만 섭취한 대조군에 비해 신장 손상 지표인 ‘KIM-1’ 수치가 약 절반 수준으로 낮게 나타났다. 신장 조직 관찰에서도 고지방 식단으로 인한 신장 내부 구조의 손상 및 변형이 고추장 섭취군에서 현저히 감소한 것이 확인됐다.

특히 흥미로운 점은 고추장과 동일한 염분을 일반 소금으로 섭취한 집단과 비교했을 때, 고추장 섭취군의 신장 손상 지표가 더 낮았다는 점이다. 연구팀은 고추장의 기능성을 평가할 때 단순히 염분 함량뿐만 아니라 발효 과정에서 생성되는 다양한 성분과 특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고추장 섭취는 장내 미생물 환경에도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왔다. 고추장을 섭취한 실험군에서 장내 미생물의 종류가 더욱 다양해졌으며, 이러한 장내 환경의 변화는 신장 손상 및 염증 지표 개선과 유의미한 연관성을 보였다. 다만, 장내 미생물 변화와 신장 손상 완화 간의 직접적인 인과관계는 향후 추가 연구를 통해 명확히 규명할 예정이다.

정도연 발효미생물산업진흥원장은 “이번 연구를 통해 기존에 알려진 고추장의 항비만, 항암 기능성에 더해 비만으로 인한 신장 손상 완화 가능성까지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전통 장류의 과학적 가치를 입증하고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여 장류의 세계화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순창 고추장의 우수성을 과학적으로 입증하고, 건강 기능성 식품으로서의 가치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