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한옥마을, 태양광 설치 없이 재생에너지 쓴다 (전주시 제공)



[PEDIEN] 전주한옥마을의 숙박시설들이 건물에 직접 태양광 설비를 설치하지 않고도 재생에너지를 사용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전주시에너지센터는 지난 9월부터 전주한옥마을 내 숙박시설 3곳을 대상으로 '재생에너지 전력 가상상계 서비스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시범사업은 전주시에너지센터와 한국에너지공단이 공동으로 주관하는 '2026년 한옥마을 그린스테이 E-효율화 협력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한옥 보존지구라는 특수한 환경 때문에 건물에 태양광 발전 설비를 직접 설치하기 어려운 숙박시설들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사업의 핵심은 세원이엔에스가 소유·운영하는 태양광 발전소의 재생에너지와 신성이앤에스의 전력 가상상계 서비스를 연계하는 것이다. 특히 신성이앤에스의 서비스는 규제샌드박스 실증특례를 받은 기술로, 재생에너지 설비 설치에 제약이 있는 전주한옥마을에 적합한 가상상계 서비스 모델의 적용 가능성을 검증하는 데 중점을 둔다.

가상상계 서비스는 원격지에 설치된 태양광 발전소에서 생산된 재생에너지를 참여 시설의 전력 사용량과 가상으로 연결해 상계 처리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물리적인 설치 공간의 제약을 극복하고 재생에너지 사용을 확대할 수 있다.

현재 시범사업에 참여하는 숙박시설은 '더정가', '더한옥', '모란' 3곳이다. 이들 숙박시설은 전주지속가능발전협의회가 추진하는 숙박시설 탄소중립 실천문화 조성 프로젝트인 '전주올땐그린스테이'에도 참여하며 에너지 절감 및 자원 순환 실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참여 시설들은 오는 2028년 7월까지 태양광 발전 설비 용량 3kW에 해당하는 재생에너지 전력을 공급받게 된다. 이를 통해 각 숙박시설은 연간 약 255kg의 온실가스를 감축할 것으로 기대된다.

'2026년 한옥마을 그린스테이 E-효율화 협력사업'은 이번 가상상계 서비스 외에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포함한다. 숙박시설 건물 에너지 진단, 운영자와 시민을 대상으로 하는 재생에너지 교육, 에너지 효율 개선 지원 사업 등이 함께 추진될 예정이다.

전주시에너지센터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전통문화유산을 보존하면서도 한옥 숙박시설이 재생에너지를 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시도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도 한국에너지공단 전북지역본부와 긴밀히 협력하여 에너지 효율 개선과 재생에너지 사용을 결합한, 전주한옥마을만의 지속가능한 에너지 전환 모델을 꾸준히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