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DIEN] 한국 문학의 산실 통영에서 지난 2일, 2026년 통영시 문학상 시상식이 통영시민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성대하게 개최됐다. 한국문인협회 통영지부가 주관한 이번 행사는 통영을 빛낸 문학 거장들의 정신을 기리고, 현재 활발히 활동하는 작가들의 창작 의욕을 고취하기 위해 마련됐다.
통영시 문학상은 청마 유치환, 대여 김춘수, 초정 김상옥, 김용익 선생 등 통영 출신 한국 문학사에 큰 족적을 남긴 작가들의 문학적 유산을 계승하고, 역량 있는 작가들을 발굴·지원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이를 위해 통영시 문학상 운영위원회는 예심과 본심을 거쳐 최종 수상자 4명을 신중하게 선정했다.
올해 청마문학상은 하재연 시인의 시집 '인간이라는 환상처럼'이, 김춘수시문학상은 백은선 시인의 시집 '비신비'가 영예를 안았다. 또한 김상옥시조문학상은 이광 시인의 시조집 '예순 마을을 지나며'가, 김용익소설문학상은 김애란 소설가의 소설집 '안녕이라 그랬어'가 각각 수상자로 선정되었다. 수상자들에게는 1000만원의 상금과 상패가 수여되었다.
시상식의 열기를 더한 것은 배우이자 작가인 박중훈 작가의 명사 초청 강연이었다. '후회하지 않는 삶의 이야기'라는 주제로 진행된 강연에서 박 작가는 특유의 따뜻하면서도 진중한 화법으로 참석한 시민들과 깊은 공감대를 형성하며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강석주 통영시장은 축사를 통해 “통영 출신 문학인들의 업적을 기리고 한국 문학 발전에 기여하고자 통영시 문학상을 제정해왔다”며, “앞으로도 미래가 촉망되는 문학인들이 이 상을 통해 격려받고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특히 올해는 한국 문학의 거장 박경리 선생 탄생 100주년을 맞아 기념관 재단장, 다큐멘터리 제작 등 문학적 유산을 기리는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언급하며, “통영시는 풍부한 문학 자산을 바탕으로 깊이 있는 창작 활동을 이어가는 문인들을 조명하고 지원하는 문학 도시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번 문학상 시상식과 박중훈 작가의 강연은 통영시의 문학적 위상을 다시 한번 공고히 하고, 시민들에게 풍요로운 문화 향유의 기회를 제공하는 계기가 되었다.
저작권자 © PEDI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