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이 또래의 도박 위험신호를 알아차리고 도움으로 연결한다 (충청남도 제공)



[PEDIEN] 청소년 사이버도박 문제가 일상화되면서, 또래의 위험신호를 스스로 감지하고 도움으로 연결하는 청소년 '게이트키퍼' 양성 교육이 충청남도에서 본격적으로 운영된다.

충청남도청소년상담복지센터는 도내 학교와 청소년기관 현장에서 '청소년 도박 게이트키퍼 양성교육'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 교육은 청소년 스스로 자신과 주변 친구의 도박 위험신호를 파악하고, 이를 신뢰할 수 있는 성인이나 전문기관에 알리는 방법을 익히는 데 중점을 둔다.

청소년 도박 문제는 단순한 호기심을 넘어 학업, 대인관계, 심리·정서적 어려움으로 이어질 수 있기에 조기 발견과 적절한 지원이 매우 중요하다. 특히 청소년들은 또래와 함께하는 시간이 많아, 친구의 변화를 알아차리고 도움을 연결하는 또래의 역할이 강조된다.

이번 사업은 2025년 충청남도 제1호 고향사랑기금 사업으로 예산을 확보하여 추진됐다. 센터는 2026년에 개발한 청소년의 발달 특성과 또래 관계를 반영한 '청소년 도박 게이트키퍼 교육 매뉴얼'을 활용하여 교육을 시범 운영 중이다.

교육은 친구의 도박 문제를 직접 해결하거나 상담하는 역할을 부여하는 것이 아니라, 위험신호를 인지하고 성인에게 알리는 방법을 안내하는 데 목적이 있다. 실제 위험신호 발견 이후의 상담과 개입, 회복 지원은 성인과 관계기관이 담당한다.

주요 교육 내용은 △도박의 위험성과 청소년 도박문제 이해 △또래 게이트키퍼의 역할 △도박문제 위험신호 알아차리기 △도움 요청 및 전문기관 연계 방법 등으로 구성된다. 실제 또래 관계에서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을 중심으로, 비난이나 낙인 없이 친구의 어려움에 다가가고 문제를 혼자 해결하기보다 도움을 요청하는 방법을 안내한다.

센터는 이번 교육을 통해 청소년의 도박문제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또래 관계 안에서 도움이 필요한 상황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한다. 또한 학교, 청소년상담복지센터, 도박문제 전문기관 간 연계를 강화하여 발견된 위험신호가 실제 상담과 지원으로 이어지도록 할 계획이다.

강유임 충청남도청소년상담복지센터장은 “도민의 소중한 기부로 마련된 고향사랑기금을 통해 청소년 도박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교육 기반을 마련했다”며, “청소년에게 친구의 문제를 해결할 책임을 맡기는 것이 아니라, 위험신호를 알아차리고 신뢰할 수 있는 성인에게 알릴 수 있는 역량을 길러주는 것이 이번 교육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충남사회서비스원 청소년상담복지센터는 청소년의 건강한 성장과 도박문제 예방을 위해 지속적으로 예방 교육을 실시하고, 지역사회 유관기관과의 협력 및 전문기관 연계를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