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북도 충주시 시청



[PEDIEN] 충주에서 오는 11월 13일부터 14일까지 이틀간 제25회 충주작은영화제가 개최된다. 충주시의 후원으로 메가박스충주연수 8관에서 열리는 올해 영화제는 ‘낯선 혹은 날선: 세상을 향한 또 하나의 시선’이라는 슬로건 아래, 익숙하게 보아왔던 세계를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고 외면했던 질문들을 다시금 마주하는 시간을 선사한다.

이번 영화제는 우리 사회의 다양한 단면을 포착한 6편의 작품을 선보인다. 개막작으로는 11월 13일 오후 6시 30분 유소영 감독의 다큐멘터리 ‘공순이’가 상영된다. 이 작품은 감독이 어머니의 노동과 삶을 카메라에 담아낸 이야기로, 제27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쟁 부문 농심신라면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상영 후에는 영화제 추진위원회 회원들과 관객이 함께 작품에 대한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눌 예정이다.

이어서 오후 8시 15분에는 정재은 감독의 ‘고양이들의 아파트’가 상영된다. 재건축을 앞둔 아파트에 남겨진 고양이들의 이주 과정을 따라가며 도시 개발 속 인간과 동물의 공존 문제를 질문하는 이 작품은, 상영 후 지역 동물권 활동가들과 함께하는 관객과의 대화로 이어진다.

둘째 날인 11월 14일 오전 11시에는 이사벨 에르구에라 감독의 애니메이션 ‘술타나의 꿈’이 관객을 만난다. 여성 작가의 페미니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여성이 이끄는 유토피아를 통해 여성의 자유와 새로운 세계의 가능성을 감각적인 애니메이션으로 그려낸다.

오후 1시에는 오정훈 감독의 ‘정뱅이’가 상영된다. 기록적인 폭우로 삶의 터전을 잃은 마을 주민들이 서로를 돌보며 일상을 회복하는 과정을 담은 이 다큐멘터리는 기후재난의 현실과 공동체의 연대하는 힘을 보여준다. 제23회 서울국제환경영화제 한국경쟁 부문 우수상 수상작으로, 괴산에서 활동하는 오정훈 감독이 직접 참석해 관객과의 대화를 진행한다.

오후 3시에는 후지노 토모아키 감독의 ‘어떻게 해야 했을까?’가 상영된다. 조현병 증상을 보인 누나와 가족의 20여 년간의 기록을 통해 질병, 치료, 가족의 사랑과 돌봄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이 작품은, 상영 후 초청 전문가와 함께 정신질환과 가족, 돌봄의 문제에 대해 심도 깊은 이야기를 나눈다.

영화제의 마지막을 장식할 작품은 오후 5시 윤가은 감독의 ‘세계의 주인’이다. 한 소녀의 내면과 상처, 기억을 따라가며 타인의 삶을 판단하는 방식에 질문을 던지는 이 작품은 제62회 백상예술대상 영화 부문 감독상과 여자 신인연기상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영화제 관계자는 “충주작은 영화제는 지난 25년간 상업영화에서 쉽게 만나기 어려운 다양한 삶과 목소리를 지역 관객들과 나누어 왔다”며 “올해 역시 익숙해서 미처 보지 못했던 일상과 낯설다는 이유로 외면했던 세계를 영화의 시선으로 다시 바라보고자 한다. 스물다섯 번째 영화제가 관객들과 함께 세상을 향한 또 하나의 따뜻하고도 날선 시선을 나누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관람료는 작품당 5000원이며, 사전 신청자를 대상으로 자유석으로 운영된다. 관람 신청 및 상세 일정은 충주작은 영화제 공식 홈페이지와 사전 신청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