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시, ‘작곡가 윤이상의 꿈’ 동요로 이어지다 (통영시 제공)



[PEDIEN] 통영국제음악당 콘서트홀이 지난 19일, 어린이들의 맑은 목소리로 가득 찼다. ‘2026 윤이상동요제’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통영국제음악재단과 MBC경남이 주관한 이번 행사는 통영 출신 세계적인 작곡가 윤이상 선생의 예술 정신을 널리 알리고, 어린이들에게 풍부한 음악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2012년부터 매년 개최되고 있다.

이번 동요제는 지난 6월부터 동요 창작에 관심 있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노랫말 공모를 진행했다. 총 273편의 응모작 가운데 9편의 우수한 노랫말이 선정됐다. 통영국제음악재단은 선정된 노랫말에 곡을 붙이기 위해 작곡가를 위촉했으며, 공모를 통해 선발된 어린이 가수들이 완성된 곡을 무대에서 선보이는 특별한 형식으로 진행됐다. 이러한 운영 방식의 변화는 더 많은 사람들이 동요 창작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넓혔다.

이날 무대에서는 ‘여름이 오는 소리’, '안녕, 내 운동화', '나는 자라요', ‘꿈이 없어도 괜찮아’ 등 9곡의 새로운 창작 동요가 처음으로 공개됐다. 통영국제음악제 상주단체인 TIMF앙상블의 아름다운 연주 아래, 서울, 경기, 전남, 대구, 경남 통영 등 전국 각지에서 모인 9명의 어린이 가수들이 각기 다른 개성과 매력으로 곡을 해석해 관객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특히 ‘반딧불이 별’을 부른 오승아 학생과 ‘꼬마 잠수부’의 작사자 오재윤 씨는 부녀 관계로 알려져 더욱 눈길을 끌었다. ‘노래 씨앗’을 작사한 김동은 작사가는 통영의 아름다운 바닷가 풍경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밝혔다.

9곡의 위촉 창작곡 외에도, 참가 어린이들은 윤이상 선생의 동요 ‘딱딱딱’과 ‘반달’, ‘섬집아기’ 등 우리에게 익숙한 옛 동요 메들리를 선보였다. 또한 ‘빗자루 여행’, ‘꼭 안아줄래요’, ‘넌 할 수 있어라고 말해주세요’ 등 다채로운 창작 동요들을 함께 노래하며 세대를 아우르는 동요의 역사를 한자리에서 만나는 감동적인 무대를 선사했다.

통영국제음악재단 관계자는 “세대를 넘어 많은 사람들이 함께 참여하는 윤이상동요제가 앞으로도 윤이상 선생의 음악 정신을 이어받아 어린이들을 위한 음악 사업에 지속적으로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2026 윤이상동요제’의 감동적인 실황은 오는 10월 MBC경남을 통해 방영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