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DIEN]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이 30년째 표류와 설계 변경을 거듭하는 가운데, 현재 추진 중인 수소연료전지 트램의 기술적 안전성과 막대한 운영비 부담을 재검증하고 표준 방식인 가선 트램과의 객관적인 비교를 촉구하는 공론의 장이 열렸다.
대전광역시의회는 지난 22일 대전시의회 소통실에서 학계, 교통 전문가, 시민단체 및 시정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어떻게 할 것인가’를 주제로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착공 20개월이 지난 시점에서도 차량 형식승인 지연, 제작 중단, 천문학적인 운영비 증가 우려, 수소 충전 인프라 미확정 등 구조적 문제가 잇따라 불거짐에 따라 사업의 현실적 대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재영 대전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주제 발표를 통해 현재 수소트램 방식이 안고 있는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했다. 이 연구위원은 “전 세계 400여 개 트램 운영 도시 중 90% 이상이 안전성과 경제성이 100년 넘게 검증된 가선 방식을 채택하고 있음에도, 대전시는 정량적 비교분석 없이 ‘도시미관 저해’라는 주관적 판단만으로 가선 방식을 원천 배제했다”고 비판했다.
수소트램 도입에 따른 재정적 부담도 심각한 수준임을 강조했다. 이 연구위원의 분석에 따르면, 수소트램은 81톤에 달하는 무거운 만차중량으로 인해 노반 및 교량 7개소의 전면 보강이 필요해 건설비가 급증한다. 차량 구입비 역시 일반트램의 2.5배가 넘는 편성당 약 85억원에 달한다. 또한, 당초 대전시가 가정한 수소 가격을 현재 시장 시세로 반영할 경우 연간 연료비만 약 150억원에 육박해 가선 트램 대비 40년간 5000억원 이상의 추가 비용이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결과적으로 수소트램 선택으로 인해 대전시가 40년간 추가로 짊어져야 할 비용은 최소 1조 5381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이와 더불어 초고압 수소탱크를 얹은 차량이 테미고개·불티고개 등 밀폐 지하 터널 구간을 통과할 때의 화재·폭발 위험성에 대한 명확한 기술기준 부재, 하루 3톤 이상 수소 공급을 위한 충전시설 부지 미확정, 연축기지 1개소 의존에 따른 위험 등도 핵심 난제로 지적됐다.
토론회 참석자들은 “지금이 전환 비용을 최소화하고 리스크를 바로잡을 수 있는 마지막 골든타임일 수 있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들은 대전시가 정보 공개와 시민 숙의 공론화 과정을 조속히 추진할 것을 한목소리로 촉구했다.
토론회 좌장을 맡은 하경옥 의원은 발제 내용을 정리하며 “대전 도시철도 2호선은 100년 이상 대전의 도시 공간구조를 결정지을 핵심 프로젝트”라고 강조했다. 하 의원은 “치열한 문제 제기와 대안들이 대전시 행정에 온전히 전달되어 대전 도시철도 2호선이 100년 앞을 내다보는 가장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시민의 발로 완성되도록 의회가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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