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 덕진면·일본 하기시, 35년 인연 다시 잇는다 (영암군 제공)



[PEDIEN] 전남 영암군 덕진면과 일본 야마구치현 하기시가 35년 전 시작된 인연을 바탕으로 문화, 관광, 농업 분야 교류 재개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지난 14일부터 18일까지 28명으로 구성된 덕진면 방문단은 일본 하기시를 찾아 양 지역 간의 실질적인 교류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이번 방문은 2015년 이후 사실상 중단됐던 두 지역 간의 우호 협력을 복원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간담회에서 하기시 측은 지역 현황을 소개하며 앞으로 덕진면과의 교류를 이어가겠다는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특히 다나카 후미오 하기시장은 방문단을 환영하며 직접 트럼펫으로 대한민국 애국가를 연주하는 감동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이는 단순한 행정적 교류를 넘어선 깊은 유대감을 확인하는 순간이었다.

덕진면과 하기시의 인연은 1991년 덕진면 청계마을 출신 고 배판석 씨의 주선으로 시작된 민간 교류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후 초청과 답방이 이어지며 2003년 6월에는 자매결연 협정까지 체결했지만, 양 지역의 가교 역할을 해온 배 씨가 2015년 별세하면서 교류는 안타깝게 중단된 바 있다.

이번 방문에는 고 배판석 씨의 동생이자 덕진면 이장단장인 배조복 씨도 동행하며 감회를 더했다. 그는 “형님의 주선으로 시작된 인연이 오랜 시간이 지나 다시 이어지게 되어 감회가 남다르다”며 “양 지역 주민들이 다시 오가며 활발히 교류할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이승준 덕진면장은 “1991년 시작한 덕진면과 하기시의 소중한 인연을 다시 이어갈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이번 만남을 시작으로 행정뿐만 아니라 주민, 농업인 단체 등이 참여하는 실질적인 문화, 관광, 농업 분야 교류를 구체적으로 논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덕진면은 앞으로 영암낭주농협, 이장단, 농업인 단체 등과 긴밀히 협력하여 하기시 측과 구체적인 교류 분야와 방식을 협의하고, 지역 상생 사업 발굴을 통해 지속 가능한 교류의 기반을 다져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