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DIEN] 서울 성북구가 정릉골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의 오랜 숙원이었던 국민학원 소유 학군단 부지 이전 문제를 해결하며 사업 정상화의 발판을 마련했다. 성북구는 지난 17일 부구청장실에서 정릉골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 및 국민대학교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학군단 부지 이주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성북구가 운영한 정비사업 갈등조정위원회의 조정 결과를 바탕으로 성사됐다. 재개발구역 내 국민학원 소유 토지와 건축물 이전을 둘러싸고 장기간 지속된 갈등이 이번 조정을 통해 해소된 것이다. 조합과 국민대학교는 조정안 수용 이후에도 지속적인 협의를 거쳐 이주 관련 주요 사안에 최종 합의를 이끌어냈다.
정릉골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은 성북구 정릉동 일대 약 20만㎡ 부지에 1411세대 규모의 대규모 주거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2017년 조합설립인가 이후 사업이 추진되어 왔으며, 현재 대부분의 이주가 완료된 상태다. 그러나 재개발구역 내 학군단 부지는 교육시설이라는 특수성과 대체시설 확보 문제 등으로 인해 이전 협의에 난항을 겪어왔다.
조합 측은 토지보상과 명도 절차가 완료된 만큼 학군단 부지의 조속한 이주를 촉구해왔다. 반면 국민대학교는 학군단 운영 지속을 위한 대체 부지 확보 등 이전 여건을 신중하게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이러한 양측의 입장 차이는 사업 지연의 주요 원인이었다.
이에 성북구는 지난 8월 이기인 국민대학교 관리처장, 최경주 성북구 부구청장, 임동하 정릉골구역 조합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정비사업 갈등조정위원회를 개최했다. 위원회는 양측의 의견을 경청하고 사업 지연으로 인한 조합의 부담과 교육시설 이전에 필요한 현실적인 여건을 종합적으로 검토하여 중재안을 제시했다.
협약 체결 후 양측은 빠른 시일 내 학군단 부지 이주를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이번 합의에는 진행 중인 모든 소송을 종결한다는 내용이 포함되어 향후 사업 절차가 안정적으로 추진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었다는 평가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주거정비사업은 주민의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중요한 사업인 만큼, 사업 과정에서 발생하는 갈등을 장기간 방치하지 않고 당사자 간 신뢰를 바탕으로 풀어내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번 합의는 조합과 국민대학교가 서로의 여건을 이해하고 한발씩 양보해 이뤄낸 의미 있는 결과”라고 강조했다. 또한 “앞으로도 현장 중심의 적극적인 갈등 조정을 통해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주거환경 개선과 안정적인 정비사업 추진을 뒷받침하겠다”고 덧붙였다.
성북구는 이번 학군단 부지 이주 합의로 정릉골 재개발사업의 최대 걸림돌이 해소된 만큼, 사업 추진에 한층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로써 20만㎡ 대지에 1411세대가 들어서는 대규모 주거단지 조성 사업이 본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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