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DIEN] 정부의 초기 보고서에서 ‘희박’하다는 평가를 받았던 86·88 국제스포츠대회 유치 과정과 이 대회가 대한민국, 특히 서울이라는 도시와 국민 일상에 가져온 변화가 생생한 기록으로 공개된다.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은 ‘벽을 넘어서 86·88 국제스포츠대회’ 기록 콘텐츠를 구축하고 오는 9월 19일부터 누리집을 통해 선보인다고 밝혔다. 이번 콘텐츠는 단순히 대회의 개최 사실을 넘어, 올림픽 유치 가능성이 낮았던 초기 상황부터 국가적 준비 체계 구축, 도시 공간의 재편, 국민 생활 변화까지 폭넓게 조명한다.
콘텐츠는 크게 4개 주제로 구성된다. ‘기적의 유치, 국가의 총력전’에서는 1981년 문교부 보고서에서 올림픽 유치 가능성을 ‘희박’하다고 평가했지만, 같은 해 바덴바덴에서 개최지로 최종 선정되기까지의 과정을 담은 유치단의 결과 보고서 등을 공개한다. 당시 해외 언론이 한국이 올림픽을 개최하는 최초의 개발도상국이 될 것이라고 평가한 보도 기사들도 포함된다.
‘올림픽 도시, 서울’에서는 대회 준비 과정에서 잠실과 방이동을 중심으로 조성된 올림픽타운, 한강 종합개발 사업, 올림픽대로 및 지하철 확충 등 개최지 서울의 공간이 어떻게 재편되었는지 보여준다. 1982년 국무총리실의 ‘올림픽 및 아시안게임 주요시설배치 조정방안’에는 올림픽공원 조성 구상이, 1981년 서울시의 ‘한강서울시 유역미화계획’에는 한강 주변 정비 계획이 담겨 있다.
‘올림픽 시대, 국민의 일상’에서는 대회 준비가 정부 정책과 국민 생활 전반으로 확대된 모습을 기록한다. 1981년 마련된 ‘88계기 국민의식 개혁 캠페인 계획’은 올림픽을 ‘선진문화국민’으로 나아가기 위한 계기로 삼아 질서, 환경, 책임 의식 함양을 목표로 했던 당시 캠페인 방안을 보여준다. 또한 보건사회부의 위생 관리 대책, 법무부의 ‘올림픽 저해사범 엄단’ 계획 등 각 부처별 올림픽 대책도 소개한다.
마지막으로 ‘세계가 모인 서울’에서는 86 서울아시안게임, 88 서울올림픽, 88 서울패럴림픽의 개·폐회식과 주요 경기 현장을 담은 시청각 기록물을 선보인다. 이와 함께 80여 개 세부 주제로 2만 8천여 건의 기록물을 분류한 ‘86·88 국제스포츠대회 기록물 검색가이드’를 제공하여 이용자의 기록물 접근성을 높였다.
이용철 국가기록원장은 “이번 콘텐츠를 통해 국민들이 86·88 국제스포츠대회의 유치와 개최 과정뿐 아니라 서울의 공간과 국민의 일상에 나타난 변화까지 폭넓게 살펴보고 관련 기록물을 다양하게 활용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PEDI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