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DIEN]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 김영훈 의원은 지난 16일 화성 반송고등학교를 직접 방문해 학교 시설 전반을 점검하고, 노후 설비 개선 및 부족한 교육 공간 확충을 위한 화성오산교육지원청의 적극적인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이날 현장 점검에서 김 의원은 “화성오산교육지원청과 함께 시설 개선이 시급한 학교를 직접 확인하고 예산 지원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하며 개선이 시급한 설비들을 꼼꼼히 살폈다.
가장 시급한 문제로 지적된 것은 방송실 설비였다. 대학수학능력시험 시험장 운영 시 듣기평가 송출과 타종을 담당하는 핵심 설비임에도, 2008년 개교 당시 구성이 18년째 그대로 유지되고 있었다. 앰프와 컨트롤러 추가 등 최소한의 보완 작업만 이루어진 셈이다.
학교 측은 평소에도 타종 소리가 간헐적으로 나오지 않는 등 문제가 잦아 시험 시행 때마다 불안감을 안고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험 시작과 종료 신호가 제때 전달되지 않으면 시험 관리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조속한 보수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와 더불어 공간 부족 문제도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는 학생 수용을 위해 2개 학급을 증설했지만, 컴퓨터실과 과학실 등 특별교실 확보와 설비 개선은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 학교 측은 1실의 컴퓨터실만으로는 늘어난 학급의 수업 수요를 감당하기 어렵다며 노트북 등을 활용한 이동식 컴퓨터실 도입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이에 김 의원은 경기도교육청 미디어교육센터의 책상 컴퓨터 활용 사례를 언급하며 검토할 여지가 있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반송고가 임대형 민자사업 방식으로 건립된 학교라는 점도 문제의 원인으로 지목했다. 실시협약에 따른 유지관리 의무가 준공 당시의 요구 수준에 머물러 있어, 18년간의 기술 변화나 학교 기능 변화에 따른 시설 개선까지 반영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이러한 구조가 학생들의 학습권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김 의원은 강하게 우려했다.
이날 현장에서는 △반송고 방송 설비 개선 △과밀 학교 특별교실 확보 및 설비 개선 △고교학점제 대응 인프라 투자 △장기수선충당금 집행계획 및 계약 방식에 대한 교육청 관리체계 구축 △BTL 학교 시설·설비 노후도 및 개선 문제 등이 주요 과제로 제시됐다.
김 의원은 “학교를 둘러보며 확인한 것은 개별 설비 몇 개가 낡았다는 사실이 아니라, 낡아도 바꿀 수 없는 구조가 18년간 지속됐다는 점”이라며 “학교가 수능 시험장으로 지정된다는 것은 그 설비가 국가 시험을 감당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의미다. 제도는 계속 바뀌는데 건물은 2008년에 멈춰 있다면, 그 격차를 메우는 일은 학교가 아니라 교육청의 책임”이라고 강조하며 교육당국의 책임 있는 자세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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