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특별자치도 의회 (강원도의회 제공)



[PEDIEN] 강원특별자치도의회 이병구 의원이 제안했던 양구군 해안면 흙탕물 저감을 위한 '작목 전환' 방안이 실제 정책으로 추진된다. 강원특별자치도는 양구군, 원주지방환경청, 한국자산관리공사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내년부터 국유지를 대상으로 작목 전환 사업을 본격화한다.

이 사업은 기존의 물리적 구조물 설치만으로는 한계가 있었던 흙탕물 문제 해결에 새로운 접근을 시도한다. 그간 배추, 무 등 한해살이 작물 재배에 제한되었던 해안면 국유지에서 사과, 복숭아와 같은 다년생 과수 재배가 가능해진다. 국고보조사업 선정 농가는 5년 단위로 국유지를 대부받고 최대 25년까지 계약을 갱신할 수 있다.

이병구 의원은 지난 7월 추경 예산안 심사에서 고랭지 밭 지역의 비점오염저감사업이 물리적 구조물 설치에만 의존하는 한계를 지적했다. 그는 과수원 아래 초지 조성 등 친환경 경작 방식과 작물 전환을 통해 흙탕물 저감 효과를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해당 지역 주력 품목인 과수산업과 연계하여 지표면 초지 조성 등 비용 효율적인 방안 연구와 중장기 사업 계획 수립을 강조했다.

이러한 제안을 바탕으로 강원도는 관계 기관과 협의를 거쳐 국유지에서의 다년생 과수 재배를 허용하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 이는 시설물 설치 위주의 방식에서 벗어나 작목 전환을 병행하는 새로운 사업 모델을 구체화한 것이다.

이번 사업을 통해 소양호 상류 수질 개선에 기여하는 동시에, 기후변화에 대응한 작물 재배와 농가 소득 증대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의원은 "농업과 환경을 별개의 문제로 보지 않고 경작 방식과 작목 자체를 바꾸는 근본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며, "국유지에서의 다년생 과수 재배 가능은 농가의 선택권을 넓히고 흙탕물 저감 효과까지 거둘 수 있어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그는 사업이 실제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속적인 점검과 지원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