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특별자치도 의회 (강원도의회 제공)



[PEDIEN] 강원특별자치도 방문 관광객 수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나, 실제 지역 소비로 이어지지 못하는 현상이 심화되고 있어 정책 전환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강원도의회 김기철 의원은 제348회 정례회 현지시찰에서 강원관광재단 등의 주요 사업 추진 상황을 점검하며 이같이 밝혔다.

강원관광재단의 빅데이터 분석 결과, 올해 강원 관광객은 약 1억 5460만 명으로 지난해보다 3.2% 증가했지만, 관광 소비액은 오히려 9.7% 감소한 약 1조 7834억 원에 그쳤다. 음식, 숙박, 레저 등 주요 소비 항목이 줄어든 반면 교통 소비만 18.1% 증가한 것은 당일치기 및 단기 이동 중심의 관광 패턴이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상반기에도 비슷한 경향이 나타났다. 관광객은 0.9% 증가했지만, 관광 소비액은 8.7% 감소했다. 특히 3박 이상 장기 체류객 감소와 숙박 소비 14.6% 감소는 관광객 증가가 지역 체류와 소비 확대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에 김 의원은 "이제는 얼마나 많은 관광객이 왔는지가 아니라 얼마나 오래 머물고 얼마나 많이 소비하느냐를 관광 정책의 핵심 성과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방문객 중심의 양적 성장 정책에서 벗어나 체류와 소비를 높이는 질적 성장으로 정책 방향을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석탄산업 전환 지역의 대표 관광 자원인 운탄고도와 관련해서는 사업 자체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운탄고도를 중심으로 지역의 역사, 문화, 음식, 체험, 축제 등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알파' 콘텐츠 개발이 필수적이며, 이를 통해 관광객이 지역에 더 오래 머물 이유를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한, 강원도에 거주하는 외국인 유학생을 활용한 관광 홍보 방안도 제시했다. 이들이 직접 강원의 관광지와 음식, 축제, 레저 등을 체험하고 유튜브, SNS 등을 통해 자국의 언어와 시각으로 소개한다면, 기존의 일방적인 홍보보다 훨씬 생생하고 파급력 있는 콘텐츠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 의원은 단순한 관광객 유치를 넘어 회의, 컨벤션, 전시 등 MICE 산업을 강원 관광의 고부가가치 분야로 적극 육성할 필요성도 짚었다. MICE 산업 확대는 체류 기간과 관광 소비를 함께 늘려 지역 경제 파급 효과를 높이는 효과가 기대된다.

한편, 김 의원은 북평 제2일반산업단지의 수소산업 기반시설 구축 현황과 강원경제자유구역청의 개발 및 투자유치 상황도 점검했다. 그는 각 사업이 실질적인 기업 유치와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성과 창출에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김기철 의원은 "이번 현지시찰은 보고서로만 사업을 확인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정책과 사업이 실제 현장에서 어떤 성과를 내고 있는지를 직접 확인하는 과정이었다"며 "앞으로도 현장에서 답을 찾고 실질적인 정책 대안을 제시하는 의정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