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DIEN] 하동군 금남면 노량에 위치한 우편취급국이 폐국 위기를 딛고 다시 문을 열었다. 이는 주민들의 간절한 존치 요구에 하동군, 우정기관, 하동군수협이 협력하여 해법을 찾은 결과다.
2020년 문을 연 노량 우편취급국은 위탁 계약 종료 후 네 차례 수탁자를 모집했으나 신청자가 없어 7월 14일 폐국이 결정됐다. 취급국이 사라지면 주민들은 우편 및 택배 업무를 위해 10㎞ 이상 떨어진 금남우체국까지 이동해야 하는 불편을 겪게 된다. 특히 하동의 유일한 유인섬인 대도 주민들에게 우편 서비스는 섬과 육지를 잇는 중요한 통로였다.
주민들은 8월 14일 금남면 간담회에서 우편취급국 존치를 강력히 요구했다. 이에 하동군은 발 빠르게 움직였다. 8월 19일 하동우체국장과 만나 옛 금남보건지소 활용 방안을 제안했고, 다음 날인 20일에는 금남면과 하동군수협을 방문해 수탁 운영 가능성을 논의했다. 이러한 노력은 8월 25일 부산지방우정청의 현장 방문으로 이어지며 하동군수협을 통한 운영 방안이 구체화되는 계기가 됐다.
이 과정에는 해양수산과 소관 업무가 아님에도 주민의 불편을 먼저 생각한 김영남 해양개발 담당과 이종재 주무관의 헌신적인 노력이 있었다. 두 사람은 업무의 경계를 넘어 군민의 일이라는 생각으로 하동우체국, 부산지방우정청, 하동군수협 등을 오가며 현실적인 운영 방안을 마련하는 데 힘을 보탰다.
그 결과, 9월 3일 하동우체국은 폐국 결정을 철회하고 수탁자 재모집 방침을 밝혔다. 이후 하동군수협을 통한 재개국이 결정되면서 노량의 우편 서비스는 다시 이어지게 됐다.
이번 성과는 주민의 목소리에서 시작되어 하동군수협과 우정기관의 협력, 그리고 적극행정을 펼친 공무원들의 노력이 더해진 결과다. 김현수 하동군수는 "작은 우편창구 하나지만 주민에게는 소중한 일상의 일부"라며 "앞으로도 '누구의 업무인가'보다 '군민에게 무엇이 필요한가'를 먼저 묻고 답을 찾는 행정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작은 우편창구 하나가 다시 열리는 것은, 군민의 목소리를 지나치지 않은 마음이 만들어낸 변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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