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AI 특화교육으로 달라진 춘천 원도심 학교 (춘천시 제공)



[PEDIEN] 학령인구 감소라는 위기 속에서 춘천 원도심 학교들이 변화의 바람을 맞고 있다. 학교별 특색을 살린 영어 및 인공지능 교육과 교육 환경 개선이 학생과 학부모의 선택으로 이어지며 신입생 증가와 취학률 개선이라는 긍정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춘천시는 지난 2024년부터 '원도심 학교 활성화' 사업을 통해 지역 내 소규모 학교의 교육 경쟁력을 높이고자 노력하고 있다. 공모를 통해 선정된 동춘천초와 효제초에는 매년 5억 원씩 총 15억 원이 지원되며, 이는 특화 교육과정 운영과 교육 기반시설 구축에 투입된다.

이 사업은 3년 차를 맞아 뚜렷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효제초는 원어민과의 1대1 화상 영어 수업, 영어 캠프, 영어 늘봄 프로그램 등 영어 중심 교육과정을 집중 운영했다. 그 결과, 2024년 1학년 신입생 11명에서 올해 27명으로 2배 이상 증가하는 놀라운 성과를 달성했다. 이는 춘천지역 전체 초등학교 신입생 수가 감소하는 추세 속에서 이례적인 결과다.

동춘천초는 AI 교육을 중심으로 학교의 색깔을 확고히 했다. 스마트 학습실을 구축하고 AI 로봇, 드론을 활용한 체험·실습 프로그램을 도입하며 미래 지향적인 디지털 교육 환경을 조성했다. 이러한 노력은 지난해 대비 1학년 학생 수 증가와 취학률 개선으로 이어졌다.

학교 선택의 폭도 넓어졌다. 춘천시와 춘천교육지원청은 남춘천초 통학구역 학생들도 동춘천초와 효제초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학구를 확대했다. 이는 신도심 일부 학교의 과밀을 완화하는 동시에 원도심 학교에 대한 학생들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

춘천시는 이번 현장 의견 수렴과 학교별 운영 성과를 바탕으로 사업을 더욱 보완하고, 내년에는 대상 학교를 1곳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시 관계자는 "원도심 학교도 특색 있는 교육과 충분한 교육 여건을 갖추면 학생과 학부모의 선택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각 학교의 강점을 살린 교육이 지속될 수 있도록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러한 춘천시의 노력은 지역 교육 불균형 해소와 원도심 학교 활성화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