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DIEN] 최근 기후변화로 인한 국지성 강우와 장기화된 강수량 부족 현상이 여름철 영농기 가뭄 피해에 대한 우려를 높이고 있다. 이에 전남 고흥군은 선제적인 농업용수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장마 기간 '마른장마' 형태의 기상 이변은 벼농사 수확량 감소와 품질 저하를 야기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현재 고흥군의 농업용 저수율은 57%로 평년 대비 84.8% 수준을 유지하며 전체적인 농업용수 공급에는 당장 큰 차질이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지하수 관정 고장이나 수맥 고갈 등으로 인한 국지적 용수 공급 차질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고흥군은 지난 1일 '가뭄대비 종합상황실'을 즉각 가동했다. 가뭄 우려 지역에 대한 맞춤형 긴급 조치에 본격 착수한 것이다.
구체적으로 하천 수위 저하로 용수 확보가 어려운 동강면 대강양수장과 두원면 풍류양수장에는 이동식 대형 양수기가 긴급 투입됐다. 하천 물을 저수지와 농경지로 끌어 올리는 '다단 양수 작업'은 릴레이식 용수 공급을 통해 가뭄 해갈에 큰 효과를 거두고 있다.
또한, 관내 농업용 지하수 관정 총 20공에 대한 전수 점검 및 수리 사업을 추진해 현재까지 18공의 수리를 완료했다. 이를 통해 가뭄 취약 지구 농경지에 농업용수를 공급 중이며, 잔여 2공에 대한 정비도 조속히 마무리할 계획이다.
상습 가뭄 취약 지역의 용수원 확보를 위해서는 포두 안동들 등 33개 지구를 대상으로 '둠벙 조성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가뭄 우려 지역 142개소 중 상황이 심각한 8개 읍·면에는 민관 협력체계가 구축됐다. 고흥소방서 소방 차량과 관내 레미콘 업체의 대형 믹서트럭이 총동원되어 비상 급수를 지원하는 등 지역 사회의 발빠른 대응이 이뤄지고 있다.
공영민 고흥군수는 "기후변화로 인한 이상 강우와 국지성 가뭄 현상이 일상화된 만큼, 기존 대응을 넘어선 촘촘하고 선제적인 현장 점검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가뭄 위험 지역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둠벙 조성, 저수지 준설 등 필요한 대책을 적기에 완료해 농가들이 물 걱정 없이 영농에 전념할 수 있도록 군정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고흥군은 단기적인 응급 복구에 그치지 않고, 중장기적인 농업 기반 시설 정비 대책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재해위험 저수지 정비, 시군관리수리시설 개보수, 지표수 보강개발, 흙수로 구조물화, 누수 저수지 개보수 사업 등을 적극 추진하여 항구적인 농업용수 공급 체질 개선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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