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태면 승봉산 정상에서 가뭄 극복 기우제 봉행 (신안군 제공)



[PEDIEN] 신안군 암태면이 기록적인 폭염과 가뭄으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승봉산 정상에서 단비를 기원하는 기우제를 봉행했다.

지난 14일, 암태면 이장협의회를 비롯한 13개 사회단체 회원과 면민 30여 명이 승봉산 정상에 모였다. 하늘의 도움을 간절히 바라는 마음으로 제례를 올렸다.

유례없는 가뭄은 식수난과 농업용수 고갈로 이어져 농작물 피해를 가중시키고 있다. 이러한 절박한 상황 속에서 암태면민들은 자발적으로 참여해 가뭄 극복을 위한 염원을 하늘에 전했다.

기우제는 정화수, 쌀, 과일 등 전통 제물을 올리는 것으로 시작됐다. 특히, 암태면민의 생활과 농업을 상징하는 물을 제상에 올려 생활용수와 농업용수의 안정적인 확보를 기원했다. 이어진 '암태 생명의 물 합수 퍼포먼스'는 가뭄 극복을 향한 면민들의 화합과 굳건한 의지를 보여줬다.

축문 낭독에서는 메마른 대지에 단비가 내려 수원지와 저수지가 채워지기를, 농민들이 정성껏 가꾼 벼가 풍년의 결실을 맺기를 기원하는 메시지가 울려 퍼졌다.

양흥길 이장협의회장은 과거 가뭄 때 승봉산 정상에서 기우제를 지냈던 기억을 떠올리며, 이번 염원이 하늘에 닿기를 희망했다. 문선웅 신안군의회 운영위원장은 면민들의 답답한 심정을 헤아려 군의회 차원의 가뭄 대책 수립을 약속했다.

손태원 암태면장은 새벽부터 험준한 산 정상에서 정성껏 제례를 올리는 면민들의 모습에 금방이라도 단비가 내릴 것 같다며, 행정력을 총동원해 항구적인 가뭄 대책을 수립하고 안정적인 용수 확보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현재 암태면의 8월 강우량은 539.5mm로 평년의 48.6% 수준에 그치고 있다. 이에 면은 전 면민을 대상으로 생활용수 절약과 농업용수 관리 캠페인을 전개하며 가뭄 위기 극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