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서 세계유산도시 미래 논의…OWHC-AP 전문가워크숍 (경주시 제공)



[PEDIEN] 경주시는 지난 12일 라한셀렉트 경주에서 세계유산도시기구 아시아·태평양 지역사무처 주관 '2026 OWHC-AP 전문가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번 워크숍은 문화유산 보존과 주민의 삶, 도시 발전이 조화를 이루는 지속가능한 도시 전략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국내외 세계유산도시 관계자와 전문가 100여 명이 참석해 뜨거운 논의를 이어갔다.

워크숍의 핵심 주제는 '세계유산도시의 지속가능한 미래와 도시 전략'이었다. 특히 OWHC가 추진하는 도시정책인 'NUP'를 중심으로 역사도시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거주적합성 증진 방안이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NUP는 문화유산 보존과 주민의 삶, 경제·환경·문화를 유기적으로 연계하여 지속가능한 도시공간을 창출하는 OWHC의 혁신적인 정책으로 알려졌다.

첫 세션에서는 장기춘 경주시 OWHC 아태사무처 팀장이 OWHC의 역할과 NUP의 추진 방향을 소개하며 워크숍의 문을 열었다. 이어 권효상 경북문화재단 문화유산원 주임연구원은 OWHC 비스뷔 워크숍 사례를, 판탄하이 원장은 베트남 세계유산도시의 구체적인 사례를 발표하며 각기 다른 지역의 경험과 시사점을 공유했다.

전문가 세션에서는 조재모 경북대학교 교수, 김지홍 한양대학교 ERICA 교수, 길지혜 서울대학교 환경계획연구소 책임연구원이 참석해 문화유산 정책의 현황과 미래 발전 방향을 제시하며 깊이 있는 통찰을 제공했다. 이들은 급변하는 도시 환경 속에서 세계유산의 가치를 어떻게 보존하고 후대에 전승할 것인지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개진했다.

국내 회원도시의 생생한 현장 이야기도 이어졌다. 박정호 경주시 철도도심재생과 센터장은 지역 도시재생 사업과의 연계를, 김연정 김해시 대성동고분박물관 세계유산팀장은 고분군 보존 및 활용 사례를 발표하며 현장의 과제와 성과를 공유했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수원시, 백제세계유산센터, 경주시 관계자들과 전문가들이 참여해 문화유산 보존과 도시 발전의 균형을 맞추는 실질적인 방안을 논의했다. 안동시, 익산시, 영주시, 해남군 등 다양한 국내 세계유산도시 관계자들도 참석해 각 지역의 특색 있는 사례를 나누는 귀한 시간을 가졌다.

이석훈 OWHC-AP 지역조정관은 “세계유산도시는 유산의 가치를 지키는 동시에 주민의 삶의 질과 도시의 지속가능성까지 책임져야 하는 복합적인 과제를 안고 있다”며, “이번 워크숍이 도시 간의 소중한 경험을 공유하고, 문화유산과 도시정책을 효과적으로 연결하는 중요한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경주시는 오는 10월 모로코 마라케시에서 개최될 OWHC 제18차 세계총회를 앞두고, 이번 워크숍에서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국내 회원도시들과 NUP 관련 논의를 더욱 심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는 경주시가 세계유산도시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선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