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DIEN] 강원권에 전무한 국가급 과학기술 연구 거점이 춘천에 조성될 가능성이 구체화되고 있다.
춘천시는 지난 10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강원과학기술원 설립 기본구상 연구용역’ 중간보고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육동한 춘천시장과 관계 부서장, 강원연구원 연구진 등이 참석해 설립 필요성과 추진 방향, 춘천 유치 전략 등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현재 국내에는 대전, 광주, 대구경북, 울산에 4개의 과학기술원이 운영 중이다. 하지만 강원권에는 첨단산업을 이끌 고급 연구인력 양성과 연구개발 기반 확충을 위한 국가급 기관이 부재한 상황이다. 이러한 지역적 한계를 극복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움직임이 본격화된 것이다.
시는 지난 6월부터 시작된 연구용역을 통해 강원과 춘천의 산업·교육 여건을 분석하고, 과학기술원 설립의 필요성과 차별화 전략, 비전, 중점 연구 분야 등을 모색해왔다.
특히 이번 중간보고회에서는 강원과학기술원이 기존 대학들과 경쟁하는 형태가 아니라, 지역 대학 및 산업계와 연구 역량을 공유하고 협력하는 거점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 지역 대학과의 공동 연구, 인재 교류, 기업 연계 연구개발 등을 통해 대학과 산업이 동반 성장하는 모델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는 학령인구 감소라는 변화하는 교육 환경에 대응하고, 우수 인재 유치와 연구 역량 강화를 통해 지역의 새로운 성장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전략적 판단으로 풀이된다.
춘천시는 바이오·의료 분야의 탄탄한 연구 기반, 2개의 글로컬 대학 및 대학병원, 수도권과의 우수한 접근성 등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또한 연구개발특구, 기업혁신파크, 의료·웰니스 AX 등 확장되는 첨단산업 기반과 연계하여 강원과학기술원을 연구에서 사업화, 기업 유치,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는 산학연 생태계의 핵심 축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육동한 시장은 “강원과학기술원은 단순히 연구기관 하나를 설립하는 사업을 넘어, 지역의 산업과 대학, 인재를 하나로 연결해 춘천의 미래 성장 기반을 만드는 중요한 일”이라며 “춘천의 바이오·의료·AI 분야 강점을 살려 미래 과학기술 인재가 머무는 연구개발 중심도시로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는 중간보고회에서 나온 의견들을 종합하여 오는 9월 연구용역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후 정책적, 경제적, 기술적 타당성, 후보 입지, 설립 규모, 운영체계, 재원 마련 방안 등을 구체화하는 후속 연구를 이어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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