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시내버스 ‘최초’ 사전조정에서 임금협상 타결 (창원시 제공)



[PEDIEN] 창원특례시에서 운행하는 시내버스 노사가 준공영제 시행 이후 6년 만에 처음으로 임금협상을 사전조정 단계에서 타결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지난 8일 새벽, 경남지방노동위원회에서 극적으로 합의가 이루어지면서 15일간의 특별조정 기간 돌입과 파업이라는 최악의 상황을 피할 수 있었다.

이번 협상은 지난 2월부터 시작되어 5차례의 자율교섭이 결렬되면서 경남지방노동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하며 본격화되었다. 7일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제4차 사전조정은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협상에 임했으나 합의점을 찾기 어려웠다. 사전조정이 결렬될 경우 특별조정 기간이 이어지고, 이는 곧 파업으로 이어져 시민들의 대중교통 이용에 큰 불편을 초래할 수 있는 위기 상황이었다.

이러한 교착 상태를 타개하기 위해 창원특례시 버스운영과를 비롯한 유관 기관들이 적극적인 중재에 나섰다. 시는 지난해 12월부터 추진해 온 시내버스 준공영제 제도 개선 논의를 이어가는 한편, 이번 임금협상 과정에서도 노사 간 입장 차이를 좁히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였다. 고용노동부 노동감독관과 경남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조사관들도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중재 역할을 수행했다.

노측은 사측에 진정성 있는 교섭을, 사측은 성실한 교섭 임하는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입장 차이를 좁힐 수 있었다. 제4차 사전조정이 종료되는 7일 자정 무렵, 긴박한 교섭 끝에 차수 변경을 통해 새벽 2시 30분까지 이어진 제5차 사전조정에서 마침내 협상이 타결되었다.

이번 협상의 주요 합의 내용은 통상임금 개편, 임금 1.9% 인상, 무사고수당 5만원 인상, 입사 1년 차 승무원 임금체계 개선 등이다. 이는 전체적으로 5.9% 임금 인상 수준에 해당한다. 또한, 향후 2년간 시내버스 임금협상에서 공무원 보수 인상률을 동일하게 적용하기로 했으며, 8월 중 노사정 무분규 공동선언을 추진하는 내용도 포함되었다.

창원 시내버스는 최근 6년간 3차례의 파업으로 인해 파업이 잦은 지역이라는 오명을 가지고 있었다. 특히 지난해 전국적인 통상임금 문제로 6일간 파업이 이어지면서 준공영제 제도 개선 요구가 높아지기도 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매년 반복되던 노사 갈등 요인을 선제적으로 해소하고 시민들에게 안정적인 대중교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 점은 큰 성과로 평가된다. 더불어 공무원 보수 인상률 적용으로 예측 가능한 예산 운영이 가능해졌다.

강기윤 창원특례시장은 “시민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사전조정 단계에서 타결을 이뤄낸 노사 양측의 양보와 결단에 감사드린다”며 “시민들이 편안하고 안전하게 시내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해주길 당부한다”고 밝혔다. 시는 앞으로도 원만한 노사관계 유지를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창원시는 8월 말 준공영제 협약 갱신을 앞두고 버스 노사와 제도 개선 협의를 마무리하고, 빠른 시일 내에 개선 방안을 시민들에게 공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