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DIEN] 화면이 깨지거나 색이 바랜 TV, 더 이상 사용되지 않아 버려진 사물들이 예술 작품으로 재탄생한다. 공주문화관광재단이 운영하는 공주문화예술촌은 오는 8월 11일부터 23일까지 입주작가 김규년의 개인전 ‘조우’를 개최한다.
김규년 작가는 기능을 잃고 버려진 사물들을 주목한다. 그의 시선에서 폐기물은 버려진 존재가 아닌, 각기 다른 흔적과 가능성을 지닌 개별적인 존재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버려진 TV와 협업하는 독특한 방식으로 작업을 전개한다.
각각의 TV가 가진 고장과 결함은 작품의 출발점이 된다. 작가는 이러한 ‘고장’을 수용하고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작품을 완성해 나간다. ‘유기 TV 재생 프로젝트’라는 이름 아래, 버려진 TV들은 영혼을 지닌 존재처럼 새로운 생명력을 얻는다. ‘유기’라는 단어는 버려짐과 유기체의 의미를, ‘재생’은 다시 살아남과 영상 재생의 의미를 동시에 담고 있다.
이번 전시는 공주문화예술촌 입주작가 릴레이전의 세 번째 순서다. 이 릴레이전은 김진 작가의 ‘Elevator Tower’를 시작으로 총 8명의 작가가 11월 8일까지 각 13일간 개인전을 선보이는 프로젝트다.
김지광 공주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는 “입주작가 릴레이전은 작가들의 창작 성과를 시민들과 공유하는 뜻깊은 자리”라며 “김규년 작가의 작품을 통해 버려진 사물과 새로운 관계를 맺고 일상의 사물을 바라보는 시선을 확장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관객들은 이번 전시를 통해 버려진 TV들과의 특별한 ‘조우’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저작권자 © PEDI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