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군립하정웅미술관, 37년 만에 ‘청계 정종여’ 특별전 (영암군 제공)



[PEDIEN] 한국 근현대 미술사를 빛낸 화가 청계 정종여의 작품 세계가 37년 만에 영암에서 다시 조명된다.

영암군립하정웅미술관은 광복 81주년을 기념해 오는 10월 11일까지 상설전시실에서 특별전 ‘청계 정종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1989년 회고전 이후 오랜만에 열리는 정종여 특별전으로, 남한과 북한 시기에 제작된 회화 및 드로잉 등 총 63점의 귀한 작품들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번 특별전은 하정웅 선생이 기증한 하정웅컬렉션 중 북한 시기 정종여 작품 4점을 계기로 기획되었다. 영암군립하정웅미술관은 ‘하정웅컬렉션의 작가들’ 시리즈의 일환으로 정종여를 선정, 그의 파란만장했던 삶과 예술 세계를 종합적으로 탐구하고 재조명한다.

청계 정종여는 청전 이상범 화백 문하에서 한국화의 맥을 이어갔으며, 조선미술전람회 특선과 입선을 거듭하며 일찍이 그 재능을 인정받았다. 6·25전쟁 이후 북한으로 건너가 평양미술대학 교수로 활동하며 조선화 발전에 기여하는 등 그의 예술 행보는 분단이라는 역사적 아픔 속에서도 멈추지 않았다.

전시에서는 북한 시기를 대표하는 ‘통군정’과 ‘묘향산’ 등 그의 대표작뿐만 아니라 남북한 시기에 걸쳐 제작된 다채로운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청계 정종여기념사업회와 유족의 적극적인 협조로 성사된 이번 전시는 분단으로 인해 오랫동안 함께 소개되지 못했던 그의 작품 세계를 한자리에서 엿볼 수 있는 귀한 기회가 될 것이다.

김철 영암군 문화예술과장은 “광복 81주년을 맞아 마련한 이번 특별전이 정종여의 삶과 예술 세계를 다시 만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하며, “남과 북을 아우른 그의 작품을 통해 한국 근현대 미술의 흐름을 함께 살펴보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특별전 ‘청계 정종여’는 8월 1일부터 10월 11일까지 영암군립하정웅미술관 상설전시실에서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